31日(일) 온세계 나환자의 날 (世界救癩記念日(세계나환자기념일))
발행일1960-01-31 [제214호, 4면]
오늘(1월 31일)은 「세계나환자의날」이다. 이날따라 전국에서 과연 어떤 행사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우리 모두가 환자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도록 크게 국민운동을 이르켜야 하겠다.
나병은 불치의 병 어쩌고 하던 것은 옛이야기. 현대의학의 발달은 나병은 그리 무서운 전염병(傳染病)이 아니라고 판명됐을 뿐 아니라 치료에 착수한지 불과 단시일에 완전한 치료의 성과를 걷우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 병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이에 미급하고 있을 뿐이다.
그때문에 이것은 확실히 한 사회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또 많은 나환자들의 처지가 어쩔수 없는 가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볼 때 여기 곧 구호의 손을 뻗쳐주지 않는다면 사회문제 즉 「너」와 「나」의 오늘의 문제를 언제까지라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날을 계기로 수년동안에 활발해진 각지 가톨릭구라사업의 대개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