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순교자들은 평신자 사도직의 先購者(선구자)
발행일1960-02-07 [제215호, 4면]
『빡스 로마나(로마的平和)』운동의 미국 대표이며 「빡스 로마나」본부위원(本部委員)의 한사람으로서 『유네스코』에 파견되어 있는 『유네스코』위원회 한 사람인 <에드워드 J. 커크너>씨는 2월 1일 하오 5시 대구 주교좌교회 강당에서 가톨릭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요지의 강연을 하였다.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성직자의 전교로가 아니라 처음부터 평신자의 사도직으로 전교되어 세워졌으며 당시의 최고 지성인들이 지도자이었다.
평신도 사도직과 「빡스 로마나」와 같은 지성은 조직에 대한 말이 나기도 전에 이미 그러하였으니 한국가톨릭이야말로 평신도 사도직과 「빡스 로마나」의 선구가 되느니만큼 현대 한국의 학생들과 지성인들은 모름지기 그 유산을 계승해야 할 것이다.
순교자의 피로 거루어진 전교의 옥토(沃土)인 한국의 자유를 위하여 수많은 미국청년의 피가 이 땅에 흘려진만큼 실로 감개무량하다.
장차 천주의 사업이 중국본토(中國本土)에서 회복될 때는 한국의 평신도가 가서 협력하게 될 것이다. 』
<커크너>씨는 일찌기 미국 중앙정부에서 10년동안 외교사무에 종사하였으며 「빡스 로마나」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선 교종 <비오> 12세께서 『성 실베스터 대기사> 훈장을 수여하셨다.
여생을 평신도 사도직에 전적으로 바치기 위하여 그는 2년전에 공무원을 사직하고 AID(Aid to Internstionsl Development - 國際發展協會)를 조직하여 그 사무장이며 평신도 전교협조자 양성을 시작하여 이미 40여명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 파겨나였으며 장차 대구에도 학생운동을 위한 협력자로서 그 회원을 보낸다고 언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