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20세기 최대의 작가중의 하나인 영국의 가톨릭계 작가 그레이엄ㆍ그린의 새소설 「명예영사」가 최근 「시몬ㆍ앤드ㆍ슈스터」출판사에 의해 발간, 구미 독서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평계는 그린의 이 새소설 「명예영사」가 「사물의 혁심」등과 같은 그의 대표작의 범주에 속하는 오랫만의 수작이라고 호평하고 있는데 그린은 지난 10여년간 비평계로부터 절찬받을 만한 신통한 작품을 써내지 못해 왔었다. 그린의 새작품 「명예영사」의 무대는 파라콰이와의 접경지대인 북아프헨티나의 지방도시, 영국계의 아르헨티나 태생 의사인 에두아르도ㆍ풀라와 이 지역의 명예영사인 알콜중독의 노인 「챨리ㆍ포르트넘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 소설의 테마는 이를테면 「왜곡된 사랑」 「황폐한 신의 사랑」이라 할수있다. 풀라 모친의 과자같은사랑」이라 할수있다. 풀라 모친의 과자같은사랑 자신을 돈 주고 빌리는 남자에게 사랑의 희극을 연기하는 매춘부 「클라라」무고한 사람을 살인할 정도로 광포한 신부 「리바스」의 신에 대한 사랑 지성인 풀라의 지독한 자기애 등등, 그러나 여기서 유일하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제시해 주는 것은 가장 동정받을만한 인물로 나오는 포르트넘이다. 그를 끊임없이 배반하고있는 여인 클라라에 대한 그의 너그럽고 이해타산이 없는 사랑은 오직 자신의 영상만을 볼뿐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복잡한 지성인 풀라의 절름발이 같은 사랑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 소설에서 그린은 그 어떤 다른 작품의 경우에서 보다도 더욱 스토리텔러의 일인자다운 이야기솜씨와 완전 하다할 정도로 짜여진 소설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훌륭한 절제와 모짜르트 음악과도 같이 우아한 멜랑꼴리의 분위기를 자아내는」(타임지의 「티모시ㆍ푸트」평) 이 소설은 그러나 그린이 40여년간 계속 질문해온 「신의 문제」에 대해 아직도 애매한 대답을 하고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독자는 이 소설에서 『신이 필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복받은 인간들인가』하는 그린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겠다.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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