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자유중국이란현 낭하우에서 약 일주일간 국제 지역사회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김재호(가톨릭 의대 안과교수) 박사는 『타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하느라 여러가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하루하루가 보람찬 나날이었다』고 술회한다. 지난해 12월「방콕」에서 개최됐던 아시아 범 기독교의사회에서 구체화되어 처음으로 대만에서 실시된 이 봉사단에 유일한 가톨릭 의사 참가자였던 지도교수 김 박사를 비롯해 한국에서는 가톨릭 의대생 3명 연대 5명 이대 1명 부산대 1명과 지도교수 5명 등 모두 16명이 참가했다. 국제적인 의술봉사 교환 및 신구교 일치운동의 일환으로 시도된 이번 봉사활동은 무엇보다도 『서로의 이해속에 주님의 사랑이 실천된것 같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인구가 2천밖에 안되는 낭하우산 지인들의 의료 실태 조사란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우선 언어가 타이야족 특유어로서 소통이 힘들었고 벽촌이라 숙박시설이 없었을 뿐아니라 물이 부족하여 더위를 식힐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모기와 개미들 때문에 온 밤을 설치고 나서 겨우 찾아간 집에는 모두 일터에 나가고 없어 헛걸음질도 여러차례 했다고.
그곳 유일의 병원인 무염시태 수녀회가 운영하는 가톨릭 종합병원 측과 대만 가톨릭병원 협회 사무국장 스밋스 신부의 협조를 많이 받았다는 김 박사는 『신교 측의 학생과 지도교수단 인원에 비해 가톨릭 측의 인원이 부족했다는 점』이 안타까왔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가톨릭 의사와 학생들이 참석하여 의술을 통한 적극적인사랑의 실천작업이 계승돼야겠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그는 『가톨릭병원 협회와 의사회 및 교회기관의 체계적인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첫시도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주로 대만 기독교 의사회가 실시하는 의료 실태 조사를 적극 도우면서 국가를 초월한 자선 무료 진료사업을 했다.
이번대회는 『의학을 연구하는 기독학생들간의 국제친선과 아울러 두터운 교분을 이룩하는 사랑의 가교(架橋)을 이룩했다』는 김 박사는 그동안 검게 탄 얼굴에 밝은 웃음을 지으면서 『내년에는 각 국가의 가톨릭 의사단체들과 미리 유대간계를 맺고 국내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아 좀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펴고싶다』고 전한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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