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物(출판물) 販賣數量(판매수량)이 말하는 信者(신자)생활
기막히는 讀書率(독서율)
「要理(요리)문답」「공과」가 베스트셀라?
발행일1960-02-21 [제217호, 4면]
가톨릭출판물은 신자들 자신을 위한 수양(修養)을 도움는 것일 뿐 아니라 전교의 지탄(紙彈)으로서 가장 힘있고 효과적인 전교의 연장(道具)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가톨릭출판물을 현재 어떻게 교우들이 그들 자신의 신앙생활이나 또한 전교를 위하여 이용하고 있는가를 엿보기로 하자.
서울교구 출판부(경향잡지사)에서 출판된 단행본(單行本)을 예(例)로 들면 작년도(1959)에 약 20종류의 신간(新刊)이 나왔고 26종목의 재판(再版)이 나왔다.
출판된 서적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요리문답』으로서 (대·소·노인문잡을 항하여) 총 19만부가 매진되었는데 이는 1년 평균 2만부 이상의 판매되는 가장 우수한 성적이며 그 다음이 기도서(祈禱書)의 종류로서 『공과』가 1년 평균 1만부 『소일과』가 2만부 『합송미사』가 7천부의 순서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간 것이 손쉽게 나워줄 수 있는 「팜프렡」 종류로서 『가톨릭안내』가 (初版) 6천부가 매진되었으며 『영혼의 성약』이 8개월간에 3천부 『최상의 보배』가 1년간 3천부가 출고(出庫)된 것이 좋은 성직이라는데 이러한 책들은 모두 비교적 값이 싼 소책자들이다.
이외의 여러서적들은 그것이 다 매진(賣盡)되기에는 적어도 4년 내지 10년이란 긴 세월을 요하게 되는데 이 4년이란 것도 다만 출판부의 창고에서 각 본당성서판매부로 나간 것을 마랗는 것이오 책 대금이 현금으로서 드어온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 값이 완전히 청산되어 돌아오기까지 그 이상의 긴세월을 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작년도의 미수금(未收金) 금액을 보아도 알 수 있는데 일반 단행본의 미수금은 천만환 단위에 있고 『가톨릭청년』잡지의 미수금이 4백만환이나 된다. 『가톨릭청년』잡지의 미수금이 4백만환이나 된다.
『가톨릭청년』이야기가 나옴으로 정기(定期)간행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본지(가톨릭시보)는 매월 50여만환의 결손을 보면서 『가톨릭청년』은 매년 2백40만환의 적자를 보면서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며 이번에 출판하기 시작한 『가톨릭소년』지 역시 큰 적자를 보면서 출판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구체적인 한 예로서 『가톨릭소년』한부에 대한 제작비가 1백60환인데 정가를 1백환으로 하여 내고있어 이는 한사람에게라도 더 널리 읽히고저 함에서인 것이며 이러한 희생은 오직 독자층이 많아져서 신문인 경우에는 적어도 3만부 잡지인 경우는 1만5천부 이상이 소비되어야만 셜손이 없게되는 것이다.
다음 단행본의 출판에 따른 제작비는 국판(菊版) 한 페지의 조판비(造版費)가 1천2백환 제본비(製本費)는 양장이 폐지당 17전(錢)이요 반양장은 12전 호부장으로는 9전이며 4·6판에 있어서는 조판비가 면당 8백환 제본이 양장 15전, 반양장 9전, 호부장 6전정도이며 여기에 또 인쇄비(印刷費)가 연당(連當) 3천환이니 지금 교회서적의 그 가격은 어떤 것은 생산비도 못되는 것이 허다하다.
■ 본당과 공소에 圖書室(도서실) 두라
理解(이해)와 협력이 緊要(긴요)
이와같은 실정에 놓여있는 우리 가톨릭출판의 딱하고 긴급한 당면문제를 해결함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교우들이 서로 합심하여 가톨릭적인 식견을 넓히기에 노력하겠다는 마음만 갖는다면 자연 해결될 것 같다.
이에 대한 의견을 『경향잡지』(서울교구출판부) 총무 김(金在聲)씨와 『갑진문화사』(甲辰文化社)의 대표 <바오로> 김창수씨는 각각 다음과 같이 말한다.
◇ 金在聲씨 談
『지금 우리 가톨릭본당이 남한 전체에 250을 헤아리고 있으니 각 본당마다 새로 나오는 책을 10부씩만 소비해 준다면 아주 손쉽게 많은 성교회 출판물을 낼 수 있으며 될 수 있는 한 각 본당에서는 외상(外上)거래를 피하고 현금으로 사갔으면 합니다. 현재 나간 책들도 4할밖엔 현금이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金昌洙씨 談
『각 본당이나 공소에 소규모나마 도서실(圖書室) 같은 것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도시(都市)의 유복한 교우여러분께서는 한권의 책을 사본다는 것이 그리 힘든 것은 아니겠지만 경제의 빈곤에 시달리는 농촌에서는 성서를 읽고 싶어도 경제적인 가난으로 여의치 못한 경우가 많이 있을줄 압니다. 본당마다 또는 공소마다 교리서적을 각각 몇권씩이라도 배치해서 이런 분들이 빌려다 볼 수 있게 전국적으로 되어있다면 개인의 영신생활이나 또는 전교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