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發】예수회 신부들에 의하여 운영(運營)될 『서강(西江)대학』은 2월 18일자로 문교부의 정식인가(認可)가 나렸으므로 오는 4월 신학년도(新學年度)부터 개학하게 되었다.
6만5천평이 되는 이 대학의 대지(垈地)는 신촌(新村) 「로타리」부근 신수동(新水洞)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지역은 『서강』(西江)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금년 4월 문학부(文學部)에 철학과, 영문(英文)학과, 사학(史學)과, 이학부(理學部)에 수학(數學)과, 물리(物理)학과, 경제학부(經濟學部)에 경제학과를 시작하여 몇해 안으로 한국어학과, 독일어학과, 「프랑스」어학과, 화학(化學)과, 생물(生物)학과가 증설(增設)될 것이다.
1천2백50평의 신축교사(校舍)에는 보통 규격의 강의실(講義室) 10개, 대형(大型) 강의실 3개, 그밖에 여러개의 사무실과 교수실(敎授室), 오락실, 그리고 2만여권의 장서(藏書)가 정리되어 있는 도서실(圖書室) 하나가 있다.
이 대학의 학장(學長)은 예수회의 한국지부장인 <켄네스 E. 킬로런> 신부이며 현재 있는 8명의 예수회원 교수(敎授)와 미국에서 5명의 교수가 내한(來韓)할 것이고 한국인 학자와 교수들을 초빙함으로써 특색있는 진용을 구성하였으며 특히 『마르켙』『크래이톤』『포담』『죠지타운』『쎈트 루이스』『쌘프란시스코』『공자가』등 미국에서 이름 높은 예수회대학들로부터 여러 교수들이 몇년동안씩 한국에 와서 전공과목(專功科目)만을 교수할 것이며 또한 「유롶」에서도 예수회 신부들이 내한하여 이 대학의 교육을 도울 것이다.
이 대학의 인가(認可)는 만5개년동안 여러차례에 걸친 이 대통령의 예방(禮訪)과 각 기관장들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8년전 한국 주교님들은 그 회의 결의로서 교황 성하께 한국이 공산주의에 대해 결사적인 투쟁을 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하여 확고부동(確固不動)한 가톨릭의 원리(原理)를 토대로 한 가장 우수한 국제적 민주주의를 실천함으로써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우기 위해 예수회대학의 설립을 간청한바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