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安樂死(안락사) 어떻게 보나? / 혼배 찰고 안받고도?
발행일1960-02-28 [제218호, 2면]
【문】사람에 따라서는 임종할 때 퍽 심한 고통을 겪습니다. 거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의 고통을 볼 때 편안하게 죽게 해주는 것이 인도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학적으로 안락사(安樂死)의 방법이 있다는데 가톨릭에서는 어떻게 봅니까? (錦山邑 교우)
【답】안될 말입니다. 인도주의가 아니고 감상주의입니다. 가톨릭의 윤리관은 어떠한 이유와 방법으로라도 인간 생명을 미리 단절할 수 없는 것은 명확한 일입니다. 불치병임이 확실하고 임종이 시간 문제라고 하드라도 역시 그러합니다. 교회는 고통을 특별한 교육재료로 생각하며 가르치고 있읍니다. 천주이시고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합치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고통을 경감케 해주는 것 즉 직접적으로 생명을 단절시키지 않는 방법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교회가 임종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아름답게』안락사하게 하는 방법은 종부성사임을 말해 둡니다.
【문】가톨릭 교회에서 결혼식을 할려는 청년입니다. 본당신부님은 노인인데 「혼배찰고」라는 것을 방패로 우리들의 결혼을 방해하고 있읍니다. 혼배찰고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꼭 해야하는 것입니까 (除隊軍人)
【답】본당 신부님이 노인이고 청년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꼭 해야하며 합격하여야 합니다. 이 편지 내용으로 봐서는 귀하는 아직 혼배성사를 받기에는 좀 빠른 것 같군요. 미안합니다. 「사바사바」로는 되지 않을 겁니다. 겸손되이 문답공부를 열심히 하십시요. 「혼배찰고」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시험이요 교육이요 동시에 충고입니다 .정혼한 쌍방이 혼배성사를 받기에 장해되는 일이 있는지 교우로서 가정을 가질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시험하며 또한 혼배의 본질 목적 및 사명을 가르쳐 주는 본당신부와의 대면인 것입니다. 결혼전 적어도 3주일 전에 신랑 신부 다 이 찰고를 본당에 신입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