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 나라 전교사업을 돕고자 멀리 영국과 「오지리」에서 일 년 전에 내한한 두 여성 <수산나 양거>양과 <마리아 하이센벨그>양은 비로소 대망의 뜻을 이루어 지난 26일 삼덕동에다 아담한 한식기와 집을 마련하여 40명의 구두닦이 소년들과 같이 생활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계획보다 일찍 사업에 착수하여 예정된 본국으로부터의 본격적인 원조를 얻지 모하여서 우선 두 외국여인은 스스로의 주머니를 털어 현재의 새 삶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 한다.
가옥구입비는 대구교구 <요안>서정길(徐正吉)주교와 「옥스포오드」구제회에서 많은 원조를 하였고 이들 고아들의 식비 및 일상비는 그들이 구두닦이로 번 돈 중 1일 1인당 2백환을 거출하여 충당하며 나머지는 각자의 장례를 위하여 개인명의로 저금시킬 것이라 한다.
이번 구두닦이 동거사업을 실현시키기까지에는 많은 애로와 동시에 숨은 후원자가 적지 않았고 특히 경북대학 의대학생회의 「일일회」와 「팔마클럽」 및 대구대학 효성대학 경북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한손회」 등 여러 학생들이 교육과 연탄과 이불 등 많은 협조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할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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