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춘천, 대구 및 왜관 등지에서는 14명의 새 신부가 오로지 천주의 나라에 봉사하기로 신품성사를 받는다. 한편 3월 25일은 불란서 「러 뚜베」에 있는 국제수련원에서 처음으로 한국여성 한 사람이 예수의 적은 자매회 수녀로서 허원하게 되며 이외에도 이 수련원에는 장래에 한국에 나와 할동하기로 수련중에 있는 한국인이 아직 두 사람 있다. 오지리 「마리아 쨀」에 있는 성모성심 깔멜회 수도원에서는 4월 24일을 기하여 대구교구장 서 주교님 집전으로 동회의 첫번 한국인 수녀의 착복식이 거행될 것이며 이 수녀는 장차 다른 다섯 사람의 깔멜수녀와 더불어 대구 근교에 깔멜회를 창설할 것이다. 이 새로운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은 천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교회의 핵심으로 우리 민족의 성화사업을 구현할 것이다.
그들은 세속적인 사랑과 결혼의 행복과 가정생활을 영원히 버리고 동정으로 살게된다. 천주께서는 이러한 것을 단념하라고 요구하신다. 천주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특별한 은총으로 그의 영원한 사랑의 신비 속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성바오로 종도의 말씀대로 결혼한 부인은 그 장부를 위하여 수발하며 그 장부의 마음에 들도록 정신을 쓰는 것처럼 동정지키는 사람들은 모든 주님의 것을 수발하여 오직 하나밖에 없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들도록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무릇 동정성의 본질은 부부의 사랑을 단념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오로지 천주의 영원한 사랑과 나눌 수 없는 완전합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주께 맹서한 사람이 어떤 인간 한 사람에게 세속적이고 결혼적인 사랑에 여지를 주었을 때 그의 성소를 좌절시킬 뿐만 아니라 천주님 사랑에 자리를 주지 않았을때도 또한 그 성소를 좌절케 하며 또 천주님 사랑에 온전한 자리 전부를 주기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역시 그 성소를 좌절케 하는 것이다.
동정 지키는 사람의 마음은 사랑에 있어서 결혼한 사람보다 몇갑절 더 많은 위안을 느끼야하는 것이며 초자연적이고 모든 이기주의에서 해방된 사랑의 끝까지 만족되어야 하며 참된 사랑, 인류에 베풀어질 진실한 희생 이외의 모든 것은 다 버려야만 한다. 동정자는 결혼생활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사랑보다 항상 사랑에 있어서는 『보다 더한』 사랑을 그의 성소로 생활해야만 한다. 그의 생활은 사랑의 원천인 예수께 대하여 보다 더한 사랑을 표시해야 할 것이며 전인류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에 보다 더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께 대한 나눌 수 없는 일치의 사랑은 필연적으로 천주의 나라에 『나눌 수 없는 일치된 봉사』가 따라야 한다. 동정자는 주님의 일을 돌보는 것이며 그 생활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그의 피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흘려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정자의 일생은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있어 훌륭한 일생이 되어야 할지니 그는 인간을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일치된 봉사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떠한 사람이 천주님의 그러한 봉사에 불리웠는가?
성소의 표적은 (1) 그리스도에 대한 감격 기도에의 열정, 종교적 내면성, (2) 천주의 나라를 위한 사도직에의 종사, 이웃을 위한 참된 사랑, (3) 고상한 마음의 희생, 의사의 확고 부동성 등을 들 수 있다.
동정성은 하나의 은총으로 자기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르신 자가 그의 길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골라 그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나눌 수 없는 사랑 안에서 항상 뵈오며 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는 스스로 교회의 핵심이 되느 ㄴ것이니 동정자는 스스로 자기 안에서 그리스도께 기도하고 전교하고 고민하고 희생하기 때문이다.
서기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