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口問題(인구문제)를 밝히다 - 코린 클라크씨를 찾아서 (承前)
말더스 人口論(인구론)을 믿었던들 오늘의 영국은 어찌됐을까
발행일1960-04-10 [제224호, 2면]
【문】 그러나 세계의 3분지 2가 주림과 영양 부족에 빠져있음을 어찌 보겠읍니까?
【답】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렇게들 말하고 있읍니다만 가령 「스탄포오드」대학 식량(食糧)연구소는 이 관계를 깊이 연구하고 또 치밀한 조사를 한 바 있었읍니다. FAO(유엔식량기구)의 의견도 거의 같습니다. 세계의 3분지 2가 기아(飢餓)선(線)에 있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문】 그럼 크게 과장됐단 말씀인지요?
【답】 그렇습니다. 「카로리」를 어떻게 취하고 있느냐는 끗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세계 어느곳을 가릴 것 없이 기아(飢餓)를 논할 수 있지요. 아시아의 어느 지방을 가르켜 그런 「카로리」문제를 말한다면 가령 채식(菜食)을 주로 하는 그들은 기아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동물성 주식(主食)에 대한 재검토(再檢討)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 상당한 연구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채식을 하는 까닭은 종교적 이유 혹은 관습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읍니다. 동물성 지방질(脂肪質)이 불가결(不可缺)한 것이냐 하는데 신중한 고려를 해보지 않을 수 없읍니다.
【문】 「아프리카」의 농산물 실정은 어떻습니까?
【답】 그곳 농업은 대체로 원시적이지요. 그러나 충분한 영양가(營養價)를 얻고 있으며 그렇게 개선 되어지고 있읍니다.
【문】 「아프리카」의 고기(肉類) 보급은 어떻습니까?
【답】 고기가 충분치는 않습니다. 이것을 얻으려면 산속에서 모험을 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이곳도 차츰 좋아지고 있읍니다.
【문】 인구문제로 심각한 곳을 예를 들어서 말씀해 주시지요?
【답】 미국에서 몇세기전 「인디안」의 인구증가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읍니다. 그러나 그 인구는 오늘 훌륭한 미합중국을 형성하고 있고 「카나다」는 그당시 겨우 수렵(狩獵)과 어업(漁業) 정도엿지만 오늘 얼마나 부요한 곳이 됐읍니까. 수렵만으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옥수수를 재배하게 된 것이 아니겠어요. 곡물(穀物) 재배법은 「멕시코」로부터 북(北)으로 퍼질 수 있었읍니다. 그들의 원시적 농업방식이 점차 발전하여 더욱 효과적인 방도를 쓰게됨과 아울러 더욱 많은 인구를 지탱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구라파 역시 마찬가지이었읍니다. 수렵 천렵(川獵)에서 원시농업으로 그리하여 과학적 농업법을 쓰게되고 거기다가 산업혁명(産業革命)이 왔으며 드디어 오늘의 기술의 시대(時代)를 실현한 것입니다.
어떤 나라에서 농업인구가 증가되어 과잉(過剩)에 이르면 즉시 공업과 상업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좋은 예로 희랍에서는 BC 제7세기에 이미 토지의 부족을 느꼈읍니다 그들은 지성적이요 계획적이었읍니다. 무슨 정론(定論)적인 말을 하고자 하지 않습니다만 그와같은 그들의 필요는 그로말미암아 세계의 가장 휼륭한 문명을 창조하지 않았읍니까. 그 문명은 상업적이었었고 수출할 수 있는 문명이었읍니다. 결국 그것은 위대한 세계문화를 탄생케 하였읍니다.
구라파에 있어서 제6세기와 제7세기에 「홀랜드」는 농업인구가 팽창하여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읍니다. 그들은 더욱 근면한 국민 모험을 할 수 있는 국민이 되었고 거대한 생산과 무역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읍니다.
【문】 영국에 있어 <말더스>가 생존하는 당시는 어떠하였는지요?
【답】 <말더스>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까지의 인물입니다. 오늘 많은 인구학자들이 그렇듯이 적정(適切)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재료(材料)를 가지고 <말더스>는 극히 비관적인 결론을 지었읍니다. 즉 인구는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식량의 생산을 능가하는 증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구의 제한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呼訴)하였읍니다. (그러나 그는 피임을 위한 기계적 고안(考案)은 이를 반대 하였읍니다) 사실 그가 생존하던 당시의 영국은 농업인구의 과잉으로 곤란을 받기 시작한 때이었읍니다. 다행이도 영국의 선조(先祖)들은 그의 말에 귀기울이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만을 그러했던들 오늘의 영국은 겨우 18세기 스타일의 약소국이 될뻔했읍니다. 그뿐이겠읍니까 미국도 「오스트랄리아」도 오늘의 인구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의 영국 인구는 스페인의 반쯤이나 됐을지요. 영국의 오늘의 생산력은 결코 없었을 것이며 영국의 산업기술을 전수(傳受)받아야만 했던 구라파와 미국의 오늘은 어찌됐을까요.
【문】 인도에 있어서도 인구과잉이 그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겠읍니까?
【답】 그렇습니다. 내가 인도의 <깐디>옹을 그가 죽기 조금 전에 만났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식량가격(價格)을 염가(廉價)로만 들자는 <네루>는 크게 오산(誤算)을 하고 있다. 그것은 인도에 있어서 쉬운일이다. 이로써 국민들이 나태해지고 강제를 가(加)하지 않고서는 일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쩌겠느냐』고 하였읍니다. <깐디>는 자기 국민 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문】 인도에서의 인구문제는 천주의 섭리(攝理)라고 하겠읍니까?
【답】 인구의 성장은 그런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인공적으로 제한한다면 이는 경제적으로도 오산(誤算)일뿐 아니라 신(神)의 섭리에 대항하는 독신(瀆神)이 되는 것입니다. 인도의 경우 인구문제는 반세기(半世紀) 동안은 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도는 강력한 국가가 되어서 세계에 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