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말틴 루터는 성서를 自國語(자국어)로 번역한 史上(사상) 최초의 인물인가?
발행일1960-04-10 [제224호, 2면]
【문】 학교 서양사(西洋史) 시간에서는 <말틴 루터>를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읍니다. 다른 사실은 다 그만두고서라도 그가 성서를 자국어(自國語)로 번역한 사상(史上) 최초의 인물이 아니겠읍니까? (한 서양사 교원 서울)
【답】서양역사 뿐 아니라 어떤데서도 어느 특정의 인물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은 비록 좋은 뜻으로서 이라도 그 미치는 교육적 영향을 생각할 때 지극히 신중한 태도로 다루어야 할 일인줄 생각합니다.
<루터>가 성서를 자국어로 번역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가 결코 사상(史上) 최초의 인물은 아닌 것입니다. 그의 신약번역은 1522년까지 출간되지 않았읍니다. 구약은 1534년까지 번역된 일이 없읍니다.
가톨릭은 1466년에서 1522년까지 이미 14개의 독일어 완성판(完成版)을 내었읍니다. 그 중요한 것은 「아우구스부르그」 「바슬러」 「스트라스부르그」 그리고 「뉴렘부르그」에서의 출판이 엄연히 있고 1450년-1520년까지의 5종(種)의 독일어판이 있읍니다. 그때까지 가톨릭은 또한 156개 라띤어판과 6개의 헤브리어(語) 판이 있는 외에 이태리어 11, 불어 10, 보헤미아어 2, 플레미쉬 1, 리무신 1, 그리고 러시아어 1 등이 뚜렷이 있었읍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오역(誤譯)을 가톨릭에서는 크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이방면의 것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