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NC】 요안 23세 교황 성하는 또 전세계를 놀라게 하셨다. 3월 28일 추기경회의에서 이미 예쩡된 새 추기경을 임명하셨을 뿐 아니라 새 추기경 3명을 「의중(意中)에」 보류중이라고 말씀하셨다.
추기경회의 연설에서 성하께서는 고난을 당하고 압박을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부적 측은의 정을 서회(敍悔)하셨다.
「의중에서」지명된 추기경들은 그들의 이름을 교황이 공포하기 전에는 추기경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는 없다. 그러나 공포 후에는 그들의 우선권이 「의중에서」임명된 날로 소급하여 그날부터 밀린 자기들의 지위에 따르는 소득을 받는다. 공식 추기경 승임에 따르는 여러가지 직분을 대함에 있어 필요한 금액을 마려나기 어려운 자에게 주선해주는 수단으로 여러 교황들이 그러한 사실을 이용했다.
「의중」지명(指名)은 졸지의 공포가 새 추기경을 당황케 하거나 위험에 빠지는 경우에도 이용된다. 영국의 <헨리 8세> 때에 <바오로 3세> 교황이 공개적으로 임명한 <죤 휫셔> 성인의 실예가 주는 경계(警戒)이다. <헨리> 왕은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가 말하기를 『<바오로>가 그에게 홍관(紅冠)을 줄 수는 있어도 그는 그것을 쓸 머리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새 추기경의 목을 베이라고 명령했다. <헨리 8세> 보다 못지 않게 무자비한 철막(鐵幕)과 죽막(竹幕) 뒤에 추기경이 될만한 인물들이 이제 살아있다.
「의중」의 추기경에 대한 억측이 물론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요안 23세」 교황의 「의중」을 억측하시는 소용없는 일임을 경험이 보여준다.
추기경회의에 부치신 그의 연설에서 성하께서는 「필립핀」 「일본」 「흑인 아프리카」 출신으로 최초의 추기경들이 참가한 것을 기뻐하시면서 말하셨다. 『피부색, 인종, 언어의 구별 없이 만민을 성화(聖化)하시는 주의 영광을 위하여 만민이 평등하게 되었다』고.
곤경과 박해중에 있는 교회의 지체들에게로 향하여 그는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깨무는 날마다의 슬픔과 숨막히는 근심을 이르키는 내게 가장 보귀한 많은 목자들의 소식을 하나도 들을 수 없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어른의 교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충성 때문에 쓰라린 고통을 견디고 있다.』라고 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