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교우는 반드시 가톨릭의사의 지도를 받아야만 하는가?
발행일1960-04-17 [제225호, 2면]
【문】 이즈음 가톨릭시보를 보면 의학윤리(醫學倫理)에 관한 기사가 대단히 많은데 결국 교우는 가톨릭의사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 되지 않겠읍니까. 여기 대한 교회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서울 망우리 林生)
【답】 여기대한 교회의 태도는 어떠냐고 질문 하셨읍니다. 교회의 태도와 그 가르침을 분명히 말씀드리면 교우는 반드시 가톨릭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 연고는 교회의 도덕원리(道德原理)를 서로 존중하는 뜻으로 마땅히 가톨릭의사와 참으로 친근한 사이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때문에 가톨릭의사는 교리에 투철하고 적어도 의학에 관게되는 윤리사항(事項)에 한해서는 확고(確固)한 판단력(判斷力)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은 더 말할 것 없을 줄 압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것은 교회의 태도를 설명한 것으로 그러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절대적인 태도이라고도 말할 수 없읍니다. 가령 병에 따라서 혹은 약값을 생각해서 비(非)가톨릭의사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읍니다. 허지만 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경우 교우로서 가톨릭의사를 선택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읍니다. 누구라도 자기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에게 어찌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하겠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