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본인은 나환자입니다. 불구자의 육신 부활
발행일1960-04-24 [제226호, 2면]
【문】 본인은 나(癩)환자입니다. 열손가락이 망가진지 오래며 얼마전에는 한편 팔마저 절단수술을 받고 말았읍니다. 지금의 오직 하나의 희망은 부활뿐입니다. 부활을 믿으면 믿을수록 육신부활(肉身復活)이 궁금합니다. 지금의 이 꼴을 하고 공심판을 받게되는 것입니까. 세상에는 다른 불구자도 많은데 『이 세상 살이 기념』이대로 부활하게 된단 말입니까. (慶北 義城 H生)
【답】 천만에요. 부활한 육신은 현세의 육신구성 원소와 같을 것이며 지금의 이 육신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모든 완전치 못한 것은 없어집니다. 완전한 몸으로 부활합니다. 여기에 대하여 <아우구스딩> 성인은 우리는 손상된데 없는 완전 무결한 육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했고 <도마쓰 아뀌나스> 성인은 부활한 육신의 이 완전성을 아직 발육이 불완전한 아이의 몸도 아니요 인생을 다 살아난 낡은 육신들이 묘지에서 일어나 부활하는 것도 아니라 알맞은 나이의 청춘다운 생생한 육신으로 부활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읍니다. 부활 후에는 육신의 모든 식물적 생리적 성질과 활동이 중지됩니다. 부활한 육신은 모든 소멸의 원칙을 불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육신의 병은 도무지 문제가 되지 않고 오직 그 영혼이 어떤 상태로 심판대전에 나갈 것인가 이것만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