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말할때 인간의 성격형성(性格形成)은 단순히 어떠한 끊임없는 발전방법으로가 아니라 어떠한 연령기(年齡期)에서 결정적인 단계를 밟는다고 한다. 즉 3세대때와 14세때 그리고 18세때에 자라나는 그 아이가 자기인격의 요소가 될 견문(見聞)을 얻는다는 것이다. 특히 그 시기의 좋은 환경 혹은 바쁜 환경이 그 아이의 인격을 좋은 자세(姿勢)로 혹은 나쁜 자세로 이끌어버린다. 그리하여 자라나는 그 아이가 그 동일한 조건으로 성년기에 도달한다.
그 아들이 부모의 슬하를 한번 떠나면 거리에서 어러가지 색다른 영향을 받게된다. 어린 아이들이 유치원 안에 있는 동안 국민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은 교외(校外)의 여러 군데서 그리스도교 정신이 있는 생활환경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러한 경우는 대개가 방과후의 낮시간이다.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리 교우아이들이 소년기를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교황께서 요구하신다. 즉 그 아이들이 그리스도와 그 어른의 교회안에서 성사의 성총을 섭취하면서 굳건한 신덕의 방위를 받으라는 말씀이다. 청주(淸州)에서 최근에 청소년 생활의 각 부문을 그리스도교화하고 또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진정한 그리스도교도로 향상토록 격려하고 가정환경에서만이 아니라 집 바깥에서도 그리스도교적인 사고방식을 보장하려는 목적으로 소년단체와 청년단체를 조직할 계획을 세웠다. 어떤 이는 우리 교우아이들이 성당에서 요리(要理)문답과 도덕을 배우면 넉넉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단순히 원칙과 법칙만으로 청소년의 이상(理想)을 움직일 수 없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체육경기에 참가할 때와 오락유희로 시간을 보낼 때 그리고 어떠한 사소하나 진지한 일에 열중할 때 그 아이는 자기 독특한 이상과 방법을 발견한다. 아동들까지도 그리스도교적 생활과 세속의 보통 생활이 서로 다름을 깨닫는 것이 틀림없으나 교회와 세속 사시의 첫째가는 차이가 교회의 도덕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교회의 생활한 신앙이다. 청년들은 자주적으로 그 원천(源泉)으로부터 직접 마셔야 한다. 즉 성경안에 살아계시는 「말씀」으로써 성사안에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끊임없이 우리 소년들과 청년들의 생활규범(規範)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어른들이 청소년기에 대한 인식을 가지도록 또 청소년기가 거룩하게 지내도록 하기위한 신자들과 신부들의 기도가 마땅히 어른들의 활동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즉 아이들이 예수를 개인적으로 뵈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오 또 가정과 학교 바깥에서 그들이 어른들의 생활 안에 충실(充實)한 그리스도교 정신을 끊임없이 더욱 많이 발견함을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