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 25일 내한한 NCWC 한국시찰단은 예정을 변경하여 지방시찰을 중단하고 서울만 본다음 27일 자유중국 대만(台灣)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시찰단 일행은 25일 하오 5시에 노(盧基南) 주교의 초대만찬에서 열열한 환영을 받았으며. 26일은 마침 『이승만정부』의 종지부(終止符)를 찍는 제2차 『데모』 관계로 오전중을 그대로 각 숙소에 머물러 있을 수밖엔 없었는데 일행은 <캐롤> 안 몽씨놀댁 예수회 신부관 콜롬반회 신부관 및 부인들은 미국대사관에 분산하여 유숙하였다.
이날 하오 3시에 일행중 일부분은 새남터 『복자학교』와 한강다리 밑에 살고있는 피난민의 처참한 생활과 우유급식소의 그 비참한 모습을 보고 또 『요셉병원』을 방문하여 크게 동정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번 의거(義擧)사건 때문에 빨리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빨리 떠나게 되는 것은 절대로 한국의 이 반정부 시위운동 때문에서가 아니라 대만으로 직접 갈 예정으로 KNA 항공편을 택하였는데 29일에 떠날 예정의 KNA 비행편이 27일로 변경되어 부득이 그런 것이다』 『한국에 올 기회를 갖게 된 것과 특히 이런 중대한 시기에 오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제한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직접 보고 또 극동책임자인 <하> 주교님과 한국책임자인 <캐롤> 준주교님을 통하여 이미 잘 들은 일이지만 보내주시는 기금과 물자로서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하여 그저 천주께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25일 비행장에서 여러 주교 신부님과 수녀들 그리고 평신자들의 그 열열한 환영은 잊을 수 없는 큰 영광이었으며 새남터의 그 빈민들의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한편 예수회원인 일행중의 <벤자민 메스> 신부는 주간(週刊)「아메리카」지(誌)의 경제·사회문제의 집필을 담당한 분으로서 미국 정부로부터 서울 미국대사관에 <메스> 신부에게 모든 정보 및 시찰의 편리를 돌봐주라는 통첩까지 보냈던 것인바 26일의 그 역사적인 『데모』를 직접 목격하고 미국대사관으로 부터 그 내용을 듣고는 크게 감동하였다고 말하며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질서유지에 노력하는 그 모습에 감탄하였다고 덧붙여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