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청년노동 운동의 강력한 조직인 JOC 대구 삼덕동 「섹숀」이 결성되었다. 대구교구에서의 첫번 JOC 투사들의 선서식(宣誓式)인 만큼 이날(5월 1일) 서주교께서 친히 제의식(儀式)을 거행하였고 『본교구의 이 첫번 결성은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한 것이라』하여 그 의의를 강조하고 이어 간곡한 유시(諭示)와 강복식을 집전하였다.
■ 宣誓式
대구 삼덕동 JOC는 그간 착실한 준비과정을 거처 이날 남자투사 6명 여자투사 8명의 선서에 이르게 된 것인데 앞서 대구교구에서는 동본당<요왕>김(金_玉) 신부를 전임지도 신부에 임명한바 있다.
JOC 한국본부에서는 이번 결성식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동지도 박(朴成銿) 교수신부와 2명의 본부요원(要員)이 참석했다.
■ 기념 강연
이날 선서식 후 일반 신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박성종 신부의 기념강연이 있었다.
『현대 각국은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고도로 공업화 되고 있으며 또 공업국을 지향하고 있어 여기 불행한 노동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노동 문제는 곧 인간의 문제인 것으로 영성만이 아니라 전인간(佃人間)의 구제에 책임있는 교회가 여기 직접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제한 다음 <레오> 13세의 노동헌장(勞動憲章) 「레룸·노바룸」은 우리가 행동할 모든 원칙을 명시해주고 있음을 상기 시키고 『이달은 (5월 15일) 「레룸·노바룸」 반포 제70주년이며 이날의 대구 삼덕동 JOC 결성은 더욱 역사적인 뜻을 가진다』고 하였다.
현재 성신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JOC 전문가인 동신부는 이 가톨릭 청년운동은 안으로 철저한 자기성화를 근본으로 하면서 단순한 성당 안에서의 심신단체가 아니라 밖으로 노동사회에 그리스도적 영향을 주는데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대구 「삼덕 JOC」의 예비훈련에 헌신적 노력을 해온 동 지도 김(김_옥) 신부는 정위(精衛) 투사들을 확보한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3년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특히 당지는 노동쟁의(爭議)가 심하고 좌익적인 노동투쟁이 격심한 곳으로 JOC와 같은 진정한 노동운동은 중대한 의의를 가진것이라 하고 창설임무에 당하는 자기사명과 포부를 개진(開陣)하여 일반신자들의 협력을 호소했다.
이것으로 대구에서의 첫 가톨릭 노동운동이 본 궤도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