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체한시찰 중인 파리외방 전교회 총장 <모리스.께기네르> 신부는 다시 대구교구를 공식방문(4월 30일)하고 본사사장과 요지 다음 같은 문답을 나누었다. <께기네르> 총장은 5월 7일 이한 동경을 거쳐 미국으로 떠난다.
문=총장 피선 전에는 무슨 직책이셨읍니까?
답=「파리」UNESCO 본부에서 성청 대표로 복모했지요.
문=「한국」에 오시는 도중에 어느 나라에 들리셨읍니까?
답=「베트남」 「캄보디아」 「타이란드」 「라오스」 「마라야」 「홍콩」 「타이완」
문=「아시아」 각국 방문에서 받은 인상은?
답=이번 여행에서만이 아니라 UNESCO에서의 경험으로도 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1) 세계의 장래는 「구라파」나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에 달리지 않고 「아시아」가 제일 중요합니다. 세계 인구수로 보아 제12위가 「아프리카」인인 반면에 제二위가 「아시아」인입니다. 그러니까 세계의 주(主) 인구를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읍니다. 「아시아」가 언제나 문화의 중심이었는데 지금도 역시 위대한 문화 역량을 지니고 있는 바 「중국」이 그 첫째지요 「중국」이 언제나 「아시아」의 문화를 지도하고 있었는데 공산주의가 「중국」을 정복함으로써 「아시아」 전체에 대한 큰 기회를 차지했읍니다.
(2) 국가의 발전은 또 하나의 큰 문제입니다. 내가 전교신부로서 수년 동안 복무하던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는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18세 이하입니다. 이 공업화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됩니다. 동시에 세계의 수입상 커다란 불균형이 있읍니다. 「구라파」와 「아메리카」와 전 세계의 전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반면에 최대의 인구를 지닌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겨우 16%를 수입하고 있읍니다. 이 불균형이 아직도 증가중에 있읍니다.
문=그러면 공산주의가 필요한 균등을 가지고 온다고 하겠읍니까?
답=공산주의가 바라는 물질적 발전을 가저오지 못합니다. 공산주의의 발전은 언제나 외국 원조에 달렸읍니다. 공산주의가 「러시아」에서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러시아」가 아직도 개발이 안된 많은 원천을 갖은 대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기술은 지난 대전 중에 「독일」인 기술자들이 발전시킨 것이며 또 「러시아」가 「미국」의 물자원조를 많이 받았읍니다.
문=공산주의의 위험에 대항할 희망으로서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읍니까?
답=(1) 「러시아」와 「중공」 사이에 적개심이 아직도 커지고 있읍니다. 「몽고리아」가 독립하여 UN의 승인을 받을 것입니다.
(2) 「아시아」의 자유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협조적 원조가 아직도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이 협조 양식을 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물질적 협조에 그치지 말고 인적(人的) 원조와 지성적 협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종교적 견지에 있어서 나의 「아시아」 여행중에 눈에 띠인 것은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유일하나 큰 세력은 정신적인 것으로서 여기 가장 분명한 것이 가톨릭 교회입니다. 나는 「아시아」의 전역을 통하여 교회의 위대한 활동력과 발전을 보았읍니다. 오직 선교사의 부족이 보다 큰 발전을 방해하고 있읍니다.
문=불교도 역시 위대한 정신적 세력이 아니겠읍니까?
답=어떠한 국가 안에서는 일종의 불교 「루네쌍쓰」가 있읍니다. 그러나 이 「루네쌍쓰」가 종교적이라기 보다 정치적입니다. 불교가 정치목적을 이룩하려는데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읍니다.
문=「아시아」에 있어서 그리스도교가 당면한 가장 큰 난관이 무엇입니까?
답=그것은 그리스도교도들의 불일치입니다. 어디든지 너무도 많은 「프로테스탄트」의 교파가 있읍니다. 무엇보다도 일치를 위한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이 애덕활동에 합작해야 하겠읍니다. 「아시아」에 있어서 선교 활동의 발전이 그리스도신자들의 일치에 메인바가 큽니다.
문=「인도」의 사회주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네루당」(黨)이 모방한 소위 사회주의자들은 때로는 「맑스」주의 원칙에 기반을 둔 「구라파」의 이론적인 사회주의와는 다른 것입니다.
「인도」의 사회주의 모방자들은 「영국」의 노동당(勞動黨)과 더욱 유사합니다. 「영국」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노동당에 자유로히 가입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가톨릭신자가 <네루>의 사회당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사회주의는 국가를 지배하고 있다해도 과인은 아닙니다. 또한 이곳에는 공산주의의 위험이 가로놓여있고 정부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공업에는 「쏘련」의 전문가들이 공업 「쎄__」를 건설하기 위하여 초청되었으며 그들은 「인도」의 기술자들을 훈련시키고 있지요.
「쏘련」 기술자들은 단지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도」사람에게 공산주의도 훈련시키고 있읍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업은 사회주의 정부의 이름아래 진행되고 있읍니다.
문=사회주의 정부는 산아제한도 장려하고 있읍니까?
답=<깐디>는 산아제한의 실천을 반대했읍니다. 그러나 그 후로 산아제한이 제일 먼저 군부(軍部)에서 선전되었고 대도시의 어떤 「부인클럽」에서는 산아제한을 보급시키기 시작했읍니다.
한편 정부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공장에서 거세(去勢)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정부가 막대하게 산아제한 선전을 펴는데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는 그것이 실패했고 따라서 「인도」의 인구는 그것으로서 하등의 영향을 받고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산아제한은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너무나 멀고 늦었읍니다. 인구의 팽창이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산아제한이 그 목적과 같이 중요한 조절을 뜻하는 것이 못되었읍니다.
그러나 「일본」은 광범위한 산아제한으로 실제 결과를 보지 않았읍니까?
「일본」에서는 산아제한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드렸고 따라서 약간의 결과를 가져왔읍니다.
전쟁전까지만 해도 「일본」 정부는 확실한 가족계획을 가지고 있었읍니다.
즉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三명 이상의 자녀를 가지면 과중한 세금을 받히야 했던 것입니다. 또한 피임법은 오래전부터 법률적으로 허용되어 왔읍니다.
이러한 정책이 산아제한을 위한 길을 마련하여 놓았으나 반면에 「일본」국민의 도덕력을 아주 파피해버리고 마랐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