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州】 지난 30일에 서거하신 전주교구 감목 <발도로메오> 김(金賢培) 주교의 장례식은 5월 4일 교황사절을 비롯한 전국 9개 교구의 주교님들과 80여위의 성직자들 및 1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30분 노송동(老松洞)에 있는 중앙성당에서 서울교구장 <바오로> 노(盧基南) 주교 집전의 대례연미사에 이어 주교사도식과 고별식이 있은 다음 청년회원 40명이 멘 상여에 유해를 뫼신 긴 장례행렬이 장엄하고 엄숙히 전주시내 중심지를 거쳐 전동(展洞)에 있는 주교관 앞을 둘러 「북중학교』 동편 언덕위에 자리잡은 신축(新築) 주교관 경내에 성직자묘지에 이르러 하관(下棺) 예식으로서 하오 2시30분경 마치었다.
○… 하늘도 슬픔을 표시하는 듯 전날까지 좋던 일기는 이날 새벽부터 흐려 비가 나리었는데 중앙성당 주임사제며 전 부주교였던 <요셉>이(李若瑟) 신부의 조례(助禮)로 노 주교가 집전하시는 『레퀴엠』 미사가 엄숙히 봉헌되었으며 미사에 이어 교황청 국무장관 <다르띠니> 추기경께서 교황성부를 대신하여 <발도로메오> 주교의 뜻하지 못한 부음(訃音)을 들으시고 착한목자를 잃게 된 전주교구의 신자들에게 교황강복을 베푸시며 위로하신다』는 요지의 조전(吊電)을 부산교구 감목 <요왕> 최(崔再善) 주교께서 낭독한 다름 참석한 모든 주교님들과 고위성직자들이 유해앞에 모여 교황사절 <라리보>< (원) 주교 <귄란> (구) 주교 <헨리> (현) 주교의 순으로 사도예를 행하고 마지막에 주례주교인 노 주교의 예절로서 사도식이 끝났다.
○… 성당 정문 현관에 마련된 식장에서 거행된 고별식은 72쌍의 조화와 110개의 「만사」로 둘러싸인 가운데 경찰악대의 주악리에 개식되어 전 부주교 이 요셉 신부의 헌화(獻花) 전주교구 성직자 대표로서 서거하신 주교님과는 성 「유스티노」신학교의 동기생 (同期生)인 <도민고> 이(李基順) 신부와 주교단 대표 노 주교님과 신자 대표의 조 <바오로>씨 전북도지사 대리 등의 조사(吊辭)와 조전(吊電) 낭독 성수산수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 만사와 조화와 악대(樂隊) 그리고 십자가와 촛대를 선두로 그 뒤에 유영(遺影)과 주교문장(紋章)이 딸코 젊은 신자들 40명이 멘 상여위에 올리뫼신 김 주교의 유해는 그가 사랑하던 신자녀들의 울부짖는 곡성에도 아무런 말 없이 장송(葬送)의 무거운 행렬은 장지를 향하여 정오(正午)경에 중앙성당을 출발했는데 이때부터 날씨는 개이기 시작하여 장례를 치르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 성직자단, 수도자단, 해성중학생 및 남학생단, 성심여자중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24개의 본당교유들이(여교우들은 소복(素服)을 입고( 그뒤를 따른 긴 장송행렬은 남문(南門)거리를 지나 전주교좌 본당인 전동성당 앞에 이르러 잠간 멈춘다음 다시 동문네거리를 거쳐 노송동 동죽언덕 위에 있는 성직자묘지에 이르러 노 주교님의 하관예절로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