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신심을 도울뿐 믿을 의무 없다
발행일1960-05-29 [제231호, 2면]
【문】 ① 현행 성모성월책에 실린 성적은 다 믿을만한 기적입니까.
② 제27일 성적에 나자렡에 성모님이 사시던 집이 네번이나 옮겼다 하니 믿을만한 기적입니까. 현재 「롤레따노」지방에 성실이 있읍니까.
③ 성모성월책 제13일 성적, 예수 승천하신 후 요왕종도께서 15년을 뫼셨다 하오니 추측입니까 혹은 기록이 있는지요. 성모님이 몇해 사시고 돌아가셨는지요. (안동 김 바오로)
【답】 ① 대부분이 전설(傳說)입니다. 이러한 종교 전설은 중세기에 대유행을 봤던 것이 지금가지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믿어야 할 아무런 의무도 없읍니다. 독일 어떤 수도원에는 십자군이 전리품으로 가지고 왔다는 「가부리엘」 천신의 나래죽지 하나를 지금까지 뫼셔 놓고 공경하고 있으며 이런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읍니다. 이런 등속의 전설은 상본을 모셔놓고 묵상하며 신심을 도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실근거는 없다고 하더라도 해로울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믿을 의무는 없읍니다.
② 「아드리아」바다에서 5킬로 지점에 있읍니다. 물론 전설입니다. 14세기에 시작된 전설인데 훨씬 전인 1194년부터 이 집의 주추가 없다고 해서 다른데서 날라왔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고 지금은 그 주위에 큰 대리석 성당을 지어 순례자를 많이 받고 있지요. 너무 신경을 쓸 필요 없읍니다. 「오래되면」 말이 많은 법입니다.
③ 확실한 근거는 없읍니다. 성모님의 연령은 역사가들이 예수님의 행적과 역사적 사실 그 지방의 풍토 기후 풍속 등을 보조학으로 추측한 것 뿐입니다. 또 기원 2,3세기에 「위경」이 유행했는데 여기에는 예수님과 아울러 성모님의 연령 등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