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맵시에도 사도직
멋을 교우답게
횃숀쇼 지도신부
발행일1960-05-29 [제231호, 3면]
당지 시장의 아들인 <미켈레 페리론> 신부는 「유행 지도신부」로 통칭되고 있다. 이 「투린」의 고장 시부가 여성복식(女性服飾)의 그리스도교적 유행을 장려하는 「횃숀 쇼」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데서 그러한 별명을 받았다.
그 「횃숀 쇼」(流行展示會)는 그가 젊은 여성들의 결혼준비 교양기관으로 창립한 「상아탑」 회관 속에서 자라서 나온 것이다. 그러한 전시를 차려놓으므로써 <페이론> 신부는 젊은 여성의 마음을, 교양을 주고 의학상 심리학상의 문제에 대한 상담에 응하는 자기 「회관」으로 끌어당긴다. 『우리 종교는 여성들이 자기 취미에 골몰하기를 금하지 않는다. 그 반면에 유행문제에 있어서 만일 그 여자가 단정치 못하거나 유행에서 뒷떨어진 모양을 차리고 나서면 사도직에 있어서 자기가 할 일을 수행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라고 <페이론> 신부는 말했다. 『어제도 그러했고 내일도 그러할 것과 같이 오늘날 여성의 사명이 얼마나 위대하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못하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남자가 역사를 만드는 여자가 남자를 만들기 땡문이다. 라고 그는 보태서 말했다. 이 「회관」에서 일년에 두 번의 전시회가 열린다. 그 「유행」은 어느 굉장한 「횃숀」전문가의 생산이 아니라 그 「회관」에 다니는 소녀들의 작품이다. 그 전시회가 미신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보통의 「횃숀 쇼」와 달리 이 「회관」의 전시회는 상업적 목적이 없다. 전시된 의상(衣裳)을 팔지도 않고 아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어느 것이든지 자유로 모방할 수 있다. 그소녀들이 결혼한 뒤라도 가끔 그 「회관」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행복하게 결혼한 아내들이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광고가 된다』라고 그는 언명했다.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