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사]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주교는 교회에 봉사하는 사목적 의무 지녀”
오늘 참으로 기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당신 백성을 거룩하게 이끌기 위해 합당하고 관대한 목자들을 보내주시는 영원한 대사제이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이 장엄미사의 마지막에 축사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렇게 기쁜 날, 한국교회 그리고 특히 부산교구는 하느님으로부터 새 보좌주교의 서품이라는 특별한 은총을 받았습니다. 주교단의 일원으로 뽑히신 신 비오 주교님께 주님께서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을 선의로 베푸셨으니, 주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부산교구의 사도적 활동과 사목적 필요를 알고 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 큰 교구를 보살피는 데에 보좌주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손 요셉 주교님의 청원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저는 새 보좌주교님께서 교구장 주교님을 잘 보필하고 역량을 발휘하여 헌신적으로 그분께 협력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주교 직무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부산교구 공동체가 손 요셉 주교님과 신 비오 주교님을 도와드리는 특별 기도를 항구하게 바쳐주실 것을 권고합니다. 주교가 된다는 것은 영광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교회에 봉사하기 위한 사목적인 의무입니다.
이 위대한 국가에서 교황청을 대표해 교황님께서 새 주교님과 부산교구 전체에 자애로이 베푸시는 특별한 축복을 전하게 돼 영광입니다.
이 사랑하는 부산교구에서 교육 및 사목기관의 업무가 번창하도록 하느님께서 사제직과 수도생활의 풍성한 성소를 주셨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사랑하는 사제 여러분, 여러분은 “주교의” 첫 번째 “협력자들”(인류의 빛, 28항)이니, 주교님들을 사랑하고, 그분들에게 자녀다운 존경을 드러내고, 그분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증진하며, 영적 선익을 위해 사제단의 형제애를 굳건히 하도록 여러분을 독려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위해 주님께 전구하시고,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우리의 여정을 이끌어주십사 하고 부산교구의 주보이신 로사리오의 성모님께 도움을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