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 CATHOLICA]
발행일1961-05-14 [제278호, 2면]
지난 3월1일 불란서의 추기경급 대주교단의 춘계연차회의가 「파리」에서 개최되었는데 대회 결론으로서 다음과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 危險한 宣傳
피임(避姙)의 방법으로 산아제한을 조장하는 운동을 오래 전부터 시작되였으나 오늘날 불란서와 전세계에 있어 날로 이 운동이 심해가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사상을 혼란에 떨어트리고 공중여론을 미윽케하며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 사회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케 할 우려를 갖게 한다.
이 산아제한 선전은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성의 해방과 개인의 절대적 자유, 타태(墮胎)의 방지, 인구과잉의 대책 국제 기아(飢餓) 문제에 대한 실효적 방법 등을 그러나 실지에 있어서는 통계학, 사회급 윤리질서 등 여러 가지 각도의 문제점이 위에 말한 이유에 수반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처하고 있는 지역에 있어서 누차 발표된 주교들의 성명과 같이 자연법과 기독교의 계시 그리고 역대 교황들의 교서에 의한 진리로서 모든이의 양심을 밝혀줄 의무가 우리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바이다.
■ 敎會의 態度
<몇 가지 원칙>
교회는 급증가하는 인구로 여러 국가에 있어 문제되듯이 다가오는 산아증가로서 많은 부담과 곤란이 가정에 미치게됨을 재빠르게 간취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교회는 인류를 선도할 수 있는 원리를 특히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실로 인도적이고 용기와 적극을 다해 방법을 찾기에 공적 책임을 진 사람들에게 재환기(再換起) 시킬 사명을 가지고 있다.
①생명의 근원이요 영혼을 창조한 신만이 인간존재(人間存在)의 주인이 된다. 따라서 모든 신학적 통계학적 연구결과는 다만 시사적(示唆的) 가치가 있을 뿐이오 명령적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다만 창조주 신의 법만이다. 인간의 존재구조(存在構造)에 있어서도 이미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위해 조물주로부터 배당된 자연질서(自然秩序)가 있음은 우리에게 인저오디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질서를 인간은 윤리적인 의무를 가지고 준수할 따름이오 이것을 거스릴 권리는 하등 주어져 있지 않다.
②진실로 인간답고 고차적인 가치는 이 자연질서에 대한 충실한 순응으로서만이 비로소 가능하다. 진실한 사랑, 생명의 존엄 부모의 특성 가정, 모두 그러하다.
③어떤 정당한 목적을 위한 것이라 해서 인간기능(人間機能)의 근원적 의미에 직접적으로 배반(背反)되는 그러한 본질적악(本質的惡)을 방법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④부부의 사랑은 단순히 향락에 국한된 이기적 감정이 아니오 서로 애정적으로 교환하는 선물과 같은 것이며 자녀를 세상에 낳고 사랑하는 자녀 본위(本位)에서 양심교육을 다할 때 이 애정은 비로소 완숙한 것이된다. 따라서 부부의 가슴 속에 천부적으로 자녀를 갖고저 하는 축원을 죽이거나 빼앗아 버린다면 그 결과로서 남는 것은 평생 정신무력(精神無力)과 정신적 불균형만이 남을 것이다.
⑤교회는 반듯이 자녀다산주의자(子女多産主義者)는 아니다. 부부들이 자기 사명을 다하고 그들의 결혼 제일목적(第一目的)인 자녀생산과 그 교육을 완수토록 그들을 도우려는 것이 교회의 입장이다. 따라서 교회는 충분히 양육될 수 있는 자녀들의 수가 신의 뜻에 배치(背馳)되지 않는 방법으로 결정되도록 부부의 이성(理性), 의무와 양심, 참된 사랑 생활상의 관인(寬仁) 그리고 부모로서의 책임에 호소하고 있다. 복음진리의 사도들은 윤리제일주의가 되지 않을 수 없고 혼배성사로서 받은 본(本) 성총과 교회를 통해 허락된 그리스도의 초자연적(超自然的) 구원문제를 도외시 할 수는 없다.
◆ 問題解決에 對한 實踐的 指示
이상과 같은 원칙으로 피임방법이나 불임제(不姙劑)로서 인위적으로 세상에 태어날 자녀를 막는 모든 수단은 배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수단은 실지 타태행위방지책(墮胎行爲防止策)도 되지 못하고 결국 점차적으로 인간생명의 존엄성(尊嚴性)을 침해(侵害)하는데 조장적역할(助長的役割)을 하게 된다. 또 인구과잉 문제나 국제기아책으로서도 인도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태만과 간편주의(簡便主義)로 소극적인 방책에 집착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신을 가지고 사회생활의 불균등을 막고 인도와 정의에 입각한 국제기구를 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할 일이다.
현실의 정세는 실효적이고 애덕적인 국제교섭을 호소한다. 인류상호간의 경제유대로서 경작 가능한 토지와 지하자원의 합리적 운영을 한다면 보다 나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과학과 기술발전에도 기대해야 한다. 창조주로서 마련해주신 육지와 바다와 공중에는 아직도 많은 자원이 그대로 있다. 이러한 자연자원을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간의 지능에도 더욱 기대해야 한다. 창조주의 섭리(攝理)는 인간생활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모든 자연자원을 배정해주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적절한 사회시책으로서 주택난도 극복시켜야 한다. 각 가정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금 모든 이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도 시급한 문제이다.
만일 산아제한을 이대로 주장토록 버려둔다면 불원간 인간성을 위협하는 유물론에 예상(豫想)에 동조되고 말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합리적인 「산아조절」(Regulation)을 하는 것이라면 점차 정확하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적 방법에 의거하되 인간의 애정윤리에 있어서 고차적규범(高次的規範)에 순응하려는 부부의 양심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러한 조절을 위해서는 인내를 겸한 자제(自制), 자유의지로서 본능에 대한 지배가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 신의 섭리 안에 서로의 신의를 지키고 산아의 간격을 결정하는 현명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같이 해서 부부는 부모로서 또 교육자로서 언제나 자기 사명을 다하도록 해야 하며 그러는 가운데 그들은 그들의 사랑이 일층 깊은 것이 되게 하고 용감한 자제를 하면서도 이 사랑을 밀고 나가는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중대하다고만 생각해준다면 누구든지 윤리, 사회, 종교할 것 없이 처하고 있는 환경에 있어 자기 위치를 바로 지켜야 하며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집결하므로써만 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또 이러한 해결이 엄격한 풍속적규율(風俗的規律)이 되게끔 한다면 자녀들의 결혼생활을 준비시키는 조심스러운 가정교육에도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모든 가정은 자기자녀들에게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나 도울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유효하게 배치(配置)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의지와 정서(情緖)에 있어 필요하다고 보는 자율의 능력을 청소년들에게 키워주도록 우선적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모든 교육자들에게 부탁하는 바이다.
(Documentation Catholicue 紙 所藏)
(在 「파리」 크리산도 李鐘興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