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리스도신자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성세를 받고 없어지지 않은 인호를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 성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들의 무상의 영광이오 또한 성스러운 환희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① 우리는 성부의 아들이다
성부께서 아버지가 되시는 것은 본성과 창조와 성총 지위에 기인한다.
(가) 본성으로는 성부께서 성자를 영원으로부터 실제로 낳으셨기 때문에 성부와 똑같이 「전능」 「전지」 「전선」하시고 만선미호하신 제2위 성자가 성부의 아들이시다.
(나) 창조에 의해서는 성부께서 모든 인간의 아버지시다. 당신이 인간을 창조하시었고 인간은 모든 피조물 중의 걸작이오 만물의 영장이다. 뿐만 아니라 그 영혼에 「지성과」 「자유와」 「애정의」 세가지 능력을 부여함으로 천주와 비슷하게 창조한 까닭이다.
(다) 성총지위상으로는 성부께서 이 보잘것 없는 우리들을 성총지위에 올려 우리를 당신의 의자로 삼으시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성총을 충실히 이용만 하면 천국의 무한한 영복을 주시려 하시는 은주이시다. 이리하여 성부는 참으로 우리 아버지 이시다.
아! 이 얼마나 큰 영광이냐 그러나 우리는 이 무한히 비하신 아버지께 아들의 본분을 다하는가
② 우리는 성자의 지체다
그리스도께는 「자연체(自然體)」와 「신비체(神秘體)」 두가지 체를 구별한다. 「자연체」는 사람이 되실 때 성모 마리아의 복중에 잉태되신 우리와 똑같은 육신, 우리를 위하여 「편태」를 받으시고 「자관」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히고」 「죽으신」 그 거룩한 육신이다. 「신비체」는 세상과 연옥과 천당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가장 신비하게 서로 결합하여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한 몸을 이루어 있는 전체적 교회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우리 머리이시요 우리는 그이 지체인 것이다 머리와 지체는 조화가 맞아야 옳은 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참으로 그 머리와 조화가 잘 맞은 지체 노릇을 하는가 범죄함으로 병들은 지체 노릇을 하지나 않는가 불의를 저지르는 나쁜 도구 노릇이나 하지 않는가
③ 우리는 성신의 궁전이다
우리는 성세성사와 견진성사로써 축성함을 받은 성신의 궁전이며 성신께서는 그 풍성한 성총의 보고를 가지시고 우리 안에 거하신다. 만일 성신이 우리 안에 거하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초자연적 사업을 하나도 성취할 수가 없다. 성신은 모든 의화와 성화의 원천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영혼과 육신은 성신의 합당한 궁전 노릇을 해야한다. 우리의 마음은 성신의 궁전답게 「기도의 집」 「제전의 장소」 성신께서 고요히 모든 진리를 가르칠 수 있는 밀실이 되어야 할 것이다.
張炳華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