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合德】 공소 강당(講堂)을 짓기위해 약5년동안 끈기있게 계속한 이곳 합덕(合德)본당 소속 신평면(新平面) 매산리(梅山里) 교우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열매를 맺아 건평 36평 되는 장차 성당으로 쓸 수 있는 아담한 건물이 신축되어 6월 15일 상호9시 대전교구 감목의 집전으로 강복 및 낙성식이 거행되었다.
이 뜻깊은 건물의 축별(祝別)이 거행되는 날 아침 일찍부터 합덕본당 교우들을 비롯하여 원근 주변 공소 교우들과 근동의 일반인사 및 많은 외인들이 「매산리」공소로 모여들기 시작하여 9시경에는 약 천여명의 사람이 모였는데 <라리보> 주교의 차가 보이자 교우들은 길 양편으로 줄을 지어서 환영하였던 것이며 즉시 축별식으로 들어가 성수(聖水)의 산수와 성인열품도문으로 시작되어 강당의 외부 및 내부에의 강복예절이 끝난후 주교님 집전으로 기념미사가 엄숙히 거행되었다.
기념미사가 긑나자 곧이어서 낙성식으로 들어갔는데 <라리보> 주교는 『교우들의 열성에 의하여 이와같은 강당이 서게 되었으니 천주님의 은총이 이 마을에 풍성히 내려주실 것을 의심치 않는다』는 요지의 기념사로서 이곳 교우들을 격려하셨으며 공로자에 대한 표창이 있은 다음 내빈 축사로서 식을 마치고 교우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오찬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공소건립운동은 1956년부터 시작되어 교우들은 성미(誠米)운동을 일으켜 기금을 저축하며 기성회를 설치한지 어언 5년 이곳 교우들의 정성을 가상히 보신 <라리보> 주교님은 5십만환의 원조를 베푸심으로 그들의 열성을 북돋아주었으며 합덕본당 막 신부로부터 35만환의 협조를 얻어 지난 4월에 건평 36평 되는 양옥건물을 기공하여 수전히 교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제공으로 공사가 완료된 것인데 인부의 품값을 가산하지 않은 총 공사비가 2백39만6천6백환이며 여기에 동원된 교우들의 연 인원수는 9백명(남자 6백 여자 3백)이나 되며 여교우들은 치마로 흙과 모래를 나르고 우마차를 동원하는 등 그야말로 눈물겨운 열성의 산물로서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