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지방을 위한 기도의향
교황청 라틴 아메리카 특별위원회(1958년에 설치)는 수도회 성성과 긴밀한 연락아래 1960년 3월말에 남녀수도회, 전교회, 기타 평신도 사도회의 총장을 로마로 초청한바 있거니와 이 소집은 동 위원회가 설치된 2년 내에 제3회째의 회합이며 금번 소집은 라틴 아메리카를 위하여 더욱더 큰 희생을 그들에게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라틴 아메리카 여러나라에서는 인구의 맹렬한 자연증식에 수반하여 교우의 수도 해마다 약 5백만씩 증가되어 금년에는 그 총수가 1억7천8백만으로 육박하게 되었는데 이 숫자는 세계가톨릭신자 전체의 34퍼어센트를 수월히 초과하는 것이며 이 순 가톨릭 나라인 제국에서 격심한 신부 부족이 원인이 되어 부분의 교우들은 종교생활을 통 못하고 있다는 무서운 실정에 놓여있는 것이다. 신부 한분이 벽지에 멀리 산재해 있는 교우 5천명 내지 만명씩을 맡아보고 있는 형편이니 거기서는 영세성사를 받은 것 밖에는 다른 성사는 한번도 받지 못한 교우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런 형편에 신앙력이라든지 신앙고백이 애매하게 된 것도 피할 수 없는 귀결인 것이다.
1954년에 각종 수도회와 전교회에서 선발된 서반아(西班牙) 부흥선교사의 강력한 일단이 만국성체대회에 대비하여 6개월 내에 교우들의 영적 준비를 돌보기로 「페루」에 도착 국내 모든 비교적 큰 집단부락에서 부흥전교에 종사했던 것이다. 그 성과는 대단히 컸던 것으로 이 서반아전교단은 그 다음해에는 「에꽈돌」로 진출해서 활동했고 마지막은 「볼리비아」로 갔다. 1956년에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모든 주교들로 구성된 주교협의회가 조직되고 동회는 서반아 전교단을 도우기 위하여 본토측 인사들을 동원했다. 우리는 지금 교회당국측으로부터 직접 신부들과 수도자들과 특수훈련을 받은 평신도까지 동원해서 서로 멀리 떨어진 지구의 다른 한편 먼 나라들로부터 절박한 전교활동의 촛점으로 파견된다고 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이 비상한 광경을 아고 있는 터이다.
부흥전교의 목적은 전교단들에게 로마로부터 지시된 강령에 의할 것 같으면 교우들의 신앙을 공고히 할 것과 가정 내외에 그리스도교적 생활을 확립하는 데 있다. 그들은 라틴 아메리카의 종교적 일치를 파괴하려고 드는 모든 사태에 대비하는 하나의 성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대항하는 것은 공산주의, 프리메쓴비밀결사, 프로테스탄티즘들이다. 전교단들은 예비공작으로 두어달 전기하여 라듸오의 방송망을 통하고 출판물을 뿌리고 특히 교회에서 기도를 올리는 것 등으로 만단준비를 갖추는 것이 일수다. 많은 지역에서는 또 수녀들을 집집마다 보내어 이 전교에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가톨릭신자의 수를 확인케 했다.
먼저 대부분 아직 한번도 종교교육을 받은 일이 없는 아동들에게 전교가 시작되었다. 대인전교는 14일간을 일기로 계속했으며 전교사들은 교우들을 찾아 방문했고 또 공장으로 노동조합으로 대학으로 적은 일터로 또 영화관 등가지 사람들을 찾아 권면했다. 이 부흥전교의 결과는 도처에서 급속히 큰 성과를 나타내었다. 수백만의 가톨릭신자들은 그들의 노력으로 다시 성당에 나오게 되고 세속식 결혼을 한 수십만의 부부들은 교회법대로 혼배성사의 은혜를 받게 조정죄었다. 이 성과야말로 라틴 아메리카의 가톨리씨즘이 비단 외형적인 문화현상이 아니라 실로 수천만 한번도 성직자를 대해본 일이 없는 그들이라고는 할지라도 그들의 영혼 깊이 가톨리씨즘이 아직도 뿌리박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이 부흥전교가 시작되기 직전에 그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맹렬한 반대선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 전교가 시작했을 때는 각종 공식대립을 그들편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며 또 그들 일선에 나서서 활동하던 지도적 인물들이 나중에는 영성체 하는 광경이 보이게 되었던 것도 물론이다. 「볼리비아」의 광산중심지는 그야말로 불미한 사회적 상태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 지방 공산당들의 지보자인 한 교수는 이 부흥전교가 끝나기 4일을 앞두고 고해성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공산주의 문학을 포기하고 교회를 공격한 것을 뉘우쳐 그 지방 본당신부에게 사과를 청했고 열심한 그 어머니 곁에서 나란히 공식적으로 성체를 영했다.
부흥전교의 대럽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이처럼 다대한 성과를 올렸거니와 만일 (1) 청소년들이 전반적으로 순수한 종교교육을 받난다는 보장을 얻는데 성공한다면 (2) 평신도 정신이 확립되어 그리스도교 정신이 모든 생활면에 반영된다면 (3) 신부님들의 수적 부족이 제거된다면 부흥전교에서 거둔 성공의 효과가 오래 지속될 것이며 또 이 길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황 성하께서는 전체 그리싀도신자들에게 열렬한 기도를 요청하고 계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