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인간의 자유는 환상?
발행일1960-07-17 [제238호, 2면]
【문1】 여자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벌써 가톨릭교회서 가르쳐 준 일이 없읍니까?
【답1】 이 질문은 하번 받아 해답한 것입니다. 본지 제 220호(1960년 3월 13일자)를 보십시요
【문2】 인간의 자유라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아니하며 인간의 의지부정론은 참다운 철학이 아닙니까?
【답2】 인간의 자유의지를 참다운 철학은 긍정해야합니다.
① 첫째로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행위에 있어서 자기는 자기의 자유로운 의지대로 행한다는 것을 의식(意識)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각한다는 말입니다.
② 모든 사람이 자기의 행동에 대해서 잘한 일은 만족을 느끼고 잘못한 일에는 후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행동이 충동에 의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 「내가 잘했다 못했다」 생각할 수가 없읍니다. 왜냐하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이라면 「나기가 잘했다 못했다」할 수 없고 자연법칙처럼 그렇게되고마는 것 뿐입니다. 양심이란 무용지물입니다.
③ 만일 이 사람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하면 인류사회는 혼란에 빠집니다. 4·19혁명에 자기 목숨을 바치고 민주주권을 찾는 학도에 대해서는 감격의 정을 금치못할 것이며 4·19혁명 전까지 온갖 형언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죄를 지은 원흉에 대해서는 극형을 받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면 온갖 죄를 지은 원흉이나 목숨을 바친 학생들에게나 차별없이 둘다 그렇게밖에 될 수 없는 일이다 라고 생각하여야 할 것이 아니겠읍니까? 자유의지가 없다면 도덕이나 법률이나 종교나 다 소용없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기런 사회는 한번도 없었고 이 다음에도 없을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철학이야말로 환상에 불과합니다. 사실과는 아주 다른 것을 우리는 환상이라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