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적 빈곤으로 자립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서로의 자본을 모아 융통을 해서 생활향상을 꾀하는 「부산성가(聖家) 신용조합」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미국신용조합(CUNA)에 정식 가입한 전기신용조합에는 129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1백79만4천6백80환의 자본을 가졌으며 88명의 회원에게 1백1만환을 빌려 주었다.
「메리놀」회 <갑열> 수녀가 지도하는 이 성가신용조합의 조합원은 「메리놀수녀병원」 조합원이 그 중심이었으며 이미 부산교구 내 각 본당에 신용조합을 만들 수 있게 노력 중 3월3일 부산 초량본당에 그 첫 조합을 세우고 「성우(聖友) 신용조합」이라 하였다.
이제 전기 신용조합의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조합원 129명 총주금 1794,680환 대부금 111만환 대부인원 88명 평균대부액 5만환 상환기간 10개월
○…상환 성적은 시작 당시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으며 지불 약속일자에서 2,3일씩 어기는 수가 있긴 하나 이것은 약속일자의 불인식(不認識)에서 오는 결과라고 한다.
○…대부목적을 보면 제일 으뜸이 고리대금 정리 가옥수리 식량준비 등이며 이밖에 자녀 학비, 차가(借家) 제종면허증교부, 등이다.
○…지불체납자들이 몇 건 있긴 하나 이들은 불의의 직장해고, 질병발생, 생활난 등의 이유라고 한다.
○…대부절차와 사무담당은 조합원들의 편의를 도모하여 「취급처」를 메리놀병원 NCWC 중앙성당에 두고 있다.
수시로 거래할 수 있으며 대부신청을 제출하면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사회의」에서 그 여부가 결정되면 곧 혜택을 받게되는 것이다.
○…쌀되를 빌려먹으면서도 상환일을 엄수하는 조합원들이 많아졌고 계(契)의 성행으로 불신이 격심해진데 비하여 이상적이고 편리한 조합구조와 기능에 대비하여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십여 명의 「이사진」에서는 지도정신과 도의적 견지에서 대부를 받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이 점차 보급되어 교우들의 가입희망자들이 늘고 있다.
○…이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메리놀병원」에서는 신용조합을 보급시키는데 필요한 간부를 양성시키기 위하여 유능한 조합원들을 선출하여 희망에 따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의 양일간을 택하여 하루 2시간씩 간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