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 神學上(신학상) 성 「마리아」의 位置(위치)
완전한 다리
성모성월을 보내면서
발행일1961-05-28 [제280호, 4면]
가톨릭신학은 모든 신자들이 성총(聖寵) 지위(地位)에서 생활하기를 권하고 있읍니다. 역사에 줄기차게 또 거듭 강조된 것은 동정 성모님은 모든 은혜의 중계자이라는 것이었읍니다.
우리의 성화(聖化)는 영혼이 그리스도와 밀접해지고 성부와 성자간의 사랑의 영(靈)인 천주 성신께 순명(順命)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원조 「아담」으로 인해 죄의 본성(本性)을 받은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화(義化)되었읍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성총을 회복해 주셨읍니다.
그리스도는 영원한 생명(超自然的 生命)의 무한한 저장고(貯藏庫)를 열고 그것을 나누어 주시고 있읍니다. 당신의 구속사업의 결과, 이 일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동정 성모님은 이 둘째일을 하고 계신것이니 그는 곧 그리스도를 힘입은 바로 이 은혜의 중계자인 것입니다. 그 때문에 성모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에게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다리(橋)인 것입니다. 그를 통해서 모든 은혜를 우리에게 전달되며 그 아니고서는 아무 은혜도 우리에게 전해질 수 없읍니다.
이는 중대한 교리입니다. 그러나 새삼스런 교리는 아닙니다. 그리스도교 신학을 아는 이면 교부(敎父)들을 아는 이면 그리고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지로(行動的) 또 깊이 아는 우리 모두가 잘 인식하고 있는 터입니다.
성모마리아 모든 은혜의 중계자 되시는 첫째 연고는 그는 인류 구속의 협조자인 까닭이겠읍니다. 그는 구세주를 우리에게 주셨읍니다. 그는 가장 완전히 또 가장 겸손히 그리스도와 함께 그의 영원한 희생에 협동했읍니다.
성모마리아는 둘째로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가장 힘있고 또한 효과있게 우리 죄인을 위해 빌어주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친히 그 으뜸이 된 신비체(神秘體-敎會) 안에 한 지체(枝體-會員)가 된 덕택으로 은혜를 입을 수 있읍니다. 동정 성모는 우리 으뜸이신 자의 온전한 모친으로서 또한 우리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이러한 천주님의 계획은 인간의 완성에는 성총의 분여자(分與者)인 그리스도 아래 마리아의 역할이 마련된 것입니다.
성 「젤마누스」는 가장 힘있고 또 겸손되히 그리스도의 모후를 이렇게 말했읍니다. 『오… 지극히 거룩한 이시여 당신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죄를 이길자 없아옵니다. 오! 지극히 조찰한자여 당신 아니고서는 말입니다. 당신이 아니고서 은혜의 선물이 어찌 내려질 수 있겠읍니까』 성 「벨나도」는 여기 부쳐서 『이는 당신의 뜻이었으니 오직 마리아를 통해 우리를 전부 구하고저 하신다』라고.
성 <더.몽폴뜨>는 참된 성모신심(信心)이란 책에서 모든 그리스도교인의 희망은 성모께 있음을 밝혔읍니다. 성모께 참되히 의탁하는 길만이 가장 쉬웁고 빠르며 효과적이요 완전한 방법으로 구세주 그리스도의 정신과 생애와 사랑에 이르는 길이라 했읍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성자적 저술가들이 한결같이 이에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띤> <성 벨라도> <성 도마스.아퀴나스> 그리고 <성보성모뚜라> 등이 다같이 나엔께 발하는 신심은 구령하기에 요긴하다고 말했읍니다.
가톨릭신학상 성모를 높은 지위에 올리고 있음은 한갖 형식이 아닙니다. 성모께 바치는 신심은 한갖 감상은 아닌 것입니다.
성모님의 전구(轉求)는 능히 우리를 끌어당겨 인간의 마음을 천주께로 향하게 하며 마침내 땅 위에서는 그 생활을 완전히 해줄 것이며 이는 필경 천상의 영복에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성화(聖化)의 길은 어렵고 험합니다. 죄를 처이겨 승리케 하는 길이 쉬울 수 있겠읍니까. 연약한 마음에도 그것이 허용될 수 있겠읍니까. 끊임없는 기도와 희생과 투쟁과 망덕에 차있어 비로서 은혜를 차지할 수 있겠읍니다. 그러자면 그 영혼 안에 성모를 뫼실 성전을 지어야 하겠읍니다.
십자가와 자기 거부와 천주 사랑이 합쳐서 그길을 장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은 곧 성모님의 길입니다. 성모의 덕성(德性)을 힘입어야 그 길에 오를 수 있겠읍니다.
참 신자생활은 성모님을 통한 행동으로서 이 길을 완성하는 것이라 하겠으니,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와 같이 그리스도를 향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승리요 끝없는 영광의 길을 닦아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