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콩고, 混亂(혼란)의 獨立(독립) 그 뒤는 무엇이?
붉은 魔手(마수)는 이곳에 닿았다
발행일1960-07-24 [제239호, 2면]
「레오폴드빌」 시내 모든 성당의 종들이 일제이 울리는 동안 대성당에서 「테 데움」으로 독립을 감사한지도 얼마 안되어 일대혼란에 빠진 「콩고」공화국은 「아프리카」의 34개 정치구역 중의 하나이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미치기 시작한 것은 1484년이었다. 1518년에는 한분의 본토인 주교가 임명되었었다. 현재는 39개교구에 방인주교가 세분, 사제수가 방인 389위를 포함하여 2천7백76위, 교우수가 전인구 1천3백55만여명중 4백89만(영세교우만)여명이다.
폭동의 혼란은 신속히 확대하여 UN에서 출병을 가결하게까지 되었다. 백인수녀가 본국으로 피난하는 전송사진을 볼 때 우리의 관심사는 그 나라의 교회사정이다.
현대의 선교사업이 시작되기는 1880년에 「베르기」왕을 받들어 자유국이 되었을 때부터이며 「베르기 콩고」교구가 설정되기는 1888년이었다. 그리고 「베르기」국의 완전영토가 된 것이 1908년이었다.
정치체제의 명목의 여하를 막론하고 14세기말 이래 백인의 식민주의 치하에 눌려왔던 것은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교회의 선교사업이 본국의 정치배경을 떠날 수 없었으리라는 사정을 생각할 때 「콩고」국내에 주재하는 선교사신부들의 사회적 곤경을 동정아니할 수 없다. 1959년초의 민족주의 폭동이 반가톨릭으로 전환했던 것이 벌써 그 조짐이었다. 그러나 식민지 약소국 후진국 안에서 순수한 민족주의 독립운동이 특히 가톨릭배척으로 기우는 뒷전에 무엇이 숨어있는가?
미개된 이 「아프리카」에 이미 공산당의 조종 선동 조직의 손이 뻗힌 것이 합동(合同)통신 (7월 15일字)에서도 보도되었거니와 AIF통신은 이미 작년 12월에 <말루라> 주교이 회견담을 보도하였다. 즉 「콩고」국내의 종족간의 불목과 백인에 대한 울분을 그네들이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모스코」의 지령으로 붉은 선전이 퍼지는 동시에 교회를 신임하는 「콩고」의 여론이 파괴되려는 위협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정령숭배」(精靈崇拜)의 전통신앙은 가위 「국수주의」적 경향의 요소가 될 것이며 「이스람」은 원래가 반그리스도교적이다. 거기다가 본토인 <시몬 기방구>가 「흑인의 메시아」임을 자칭하고 있다. 그가 원래 푸로테스탄트이었음을 주목아니할 수 없다.
이번 독립에 앞서 특히 2차대전후 이나라의 자주(自主)를 희망하고 주장하고 격려한 것이 1956년과 1959년에 발표한 주교들의 공동교서이었고 독립에 즈음하여 교황성부의 축사가 방송되었고 특사까지 파견되었다. 15세기초에 일찌기 본토인을 주교로 임명하신 당시의 교황 <비오 10세>의 태도를 회상하더라도 인종문제에 대한 가톨릭의 전통적 평등주의를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백인선교사들이 전교의 일선에서 본토인들 사이에서 선교사로서 생활하는 동안 순수한 백인의 태도가 전연 발로아니했다고는 안심하고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선교사 생활 자체가 개인적으로 커다란 인간본성의 희생인만큼 우리는 감히 불평만 하고자 아니한다.
한편 「레오폴드빌」의 <요셉 말룰라> 보좌주교가 금년초에 갈파한 말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마음 속에 자리잡히게 하시려고 오셨던 그 보편적 사랑』을 이나라 백성이 받아즐이지 아니하면 독립이 『전국적 혼란』이 되리라는 경고였다. 그런데 그 주교는 바로 「콩고」인이다.
이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헌신노력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관찰하는 것만이 현재 벌어진 「콩고」의 혼란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일어날 수도 있는 「아프리카」 각국의 분규의 진상을 이해하는 관건이다.
독립의 은혜르 ㄹ주고도 오히려 원수대접을 받는 백인들은 1955년 5월 1일에 <비오 12세> 교황께서 『세계의 재보(財寶)에게 천주께서 부여하신 목적과 천주의 질서를 거스리는』것이라고 경고하신 자본주의적 착쥐제도를 반성할 것이다.
그리고 「레오폴드빌」 15일발 UPI통신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쏘련도 이곳 분쟁에 개입해서 필요한 원조를 하여 서방세력의 침략을 막겠노라고 넉두리를 부리고 있다.
또 같은 UPI통신이 11일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곳 「가탕가」주지사(州知事) <쏜배>씨가 중앙정부로부터 분리·독립할 것을 천명했는데 그 이우로 <루룸바> 중앙정부 수상은 공산주의정책을 취(取)하고 「콩고」에 살인과 약탈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AP특전(特電)이 17일 「스탠리빌」에서 전하는 바에 의하면 <루룸바> 수상은 「쏘련」군의 진주(進駐)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