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니히」萬國聖體大會(만국성체대회)
50萬(만)이 받들 聖體(성체)
十字奉獻祭(십자봉헌제)는 萬民救贖(만민구속)을 示顯(시현)
「만만의 모임터」서 다같이 조배하다
발행일1960-07-24 [제239호, 3면]
일정한 첨례날에 「로마」 시내 각 본당의 모든 교우들이 한분의 주교를 통해 한가지의 제사를 올리고자 한자리의 성당에 한데 모이는 행사를 Statio Uibis(시민의 모임터)라고 일컫던 고대 「로마」의 습관을 따라 「유럽」의 지도적 전례학자 <융그만> 신부는 이 만국성체대회를 Statio Uibis (만민의 모임터)라고 일컫는다.
1955년에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거행된 저번의 성체대회에서 성체 행렬 끝에 성체강복이 그 「크라이막스」이었던 것과 반대로 이번의 「크라이막스」는 전 지구 만민의 대표자들이 한데 모이는 8월 7일의 미사 성제이다.
이번 대회의 「크라이막스」인 이 미사 성제로써 진정한 구원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몸소 제헌하신 천주성자의 사랑에서만 온다는 사실을 전 지구가 다시 한번 기억한다.
교회가 전 인류사회의 생명원칙이 되며 성체 제사가 전 인류구속의 중심이 됨을 이번 대회가 눈으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이번 대회가(요왕복음 6장 51절 그대로 이번 대회의 주제- 主題-가 되는) 전 지구의 생명원천(源泉) 즉 참다운 「만민의 모임」이 될 것이다.
수요일은 「만민의 모임」의 날.
이날에 앞서 3일간 각 단체로 나누어서 기도, 툭상, 노동으로 대회를 준비한다. 그리하여 이날 오후에 교황 특사 <구스타브 테스타> 추기경의 영접으로써 이 대회가 시작된다.
개인자격이 아니라 지구상 만국의 천주의 백성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뮌니히」에 온 모든 참가자들이 「뮌니히」시의 대광장 「테레신비세」에 처음으로 모인다.
사제들, 주교들, 추기경들 그리고 각 국민들이 장엄하게 입장하는 가운데 그들은 모두가 천주의 교회에 속하는 일원으로서의 인사를 받는다. 합창단이 축가를 라틴어로 합창한다. 모든 교우들은 자기들이 천상의 교회에 결합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에 자기 주보성인들과 각국의 대성인드레도 호도(呼禱)도 한다. 그 다음에는 각국의 수반들이 정의로운 행정(行政)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각국의 주보성인들, 성황들, 성인행정관들에게 호도한다.
끝으로 교황게 올리는 하표(賀表)를 그의 특사 <테스타> 추기경에게 바치면 동 특사가 엄숙한 개회선언을 내린다.
그 다음에 군중이 모인 한가운데의 제대로 행렬을 지어 성체를 모셔다 놓는다. 그러는 동안 군중이 「크리스투스빈치트」 「크리스투스레그나트」 「크리스투스임페라트」를 합창한다. 이어서 일제히 성체를 향해 교회의 일치와 인류의 평화와 신앙의 힘을 구하는 기도르 ㄹ노래한다. 이와같이 성가대와 군중의 합창이 현대 인류의 여러가지 문제를 그리스도께 바친다.
성체강복으로 이 대회의 개회식이 마친다. 목요일- 「최후의 만찬」의 날.
신품성서와 그리스도교인 사랑이 두가지의 비적(秘蹟)을 이날에 특별히 기억한다. 그러므로 「뮌니히」에서 제일 큰 여러성당에서 이날 아침에 각국인 사제 70명이 신품을 받는다. 소속 수도회도 「프란치스코」회, 「카푸친」회, 「예수」회, 「까르멜」회, 「사레지오」회, 「팔로틴」회, 「신언」회를 망라한다. 새 사제들은 5명 내지 7명씩 나누어서 각각 다른 성당에서 예식을 거행하므로 교우들은 신품성사의 예절을 곁에서 자세히 구경할 수 있다.
초대 교회의 신자들 풍속을 본딴 공동식자가 그리스도교인의 사랑을 상징한다. 각국에서 온 참가자 전원이 서로 더 잘 알고 또 이해하기 위해 각 본당으로 식사에 초대된다. 『성체와 애덕』 『그리스도교인 생활의 중심인 성체』 『성체의 효과인 일치와 평화』 이것이 이날 오후에 열리는 회의의 주제이며 거기서 말하는 연설이 5개국어로 동시에 번역되어 대회장에 장치된 5개의 영사막 위에 영사된다.
이날 오후에 참가자 전원이 「테레신비세」에서 공동으로 저녁 미사에 참례한다. 복음 낭독 다음에 4위의 추기경이 제대 주위의 계단 위에서 오주께서 종도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사랑과 우애의 표현으로서 사제들과 교우들의 발을 씻는다.
발을 씻기우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수가 동수(同數)임은 교회안에서 평신도의 평등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발을 씻음은 그리스도교인의 사회에 대한 태도의 올바른 표현이다. 즉 교인은 사회에 봉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주의 크신 사랑과 만국과 만민에게 당신 자신을 겸비하게 바치신 상징이기도 하다.
금요일 - 「십자가」의 날.
교회는 언제나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 밑에 머물러있다. 이날 아침에 가톨릭 부인단체들이 『가정과 교회에 있어서 여성의 과업』이라는 회의에 모인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시간을 오주의 수난의 묵상에 바친다. 동일한 시간에 「그리스도의 고난」을 찬양하는 성당이 축성되는- 「뮌니히」 근방- 「다하우」의 옛날 수용소 마당에 참가자들이 기도하러 모인다.
저녁에 십자가 공경을 위해 「테레신비세」에서 다시 큰 모임이 있다.
십자가는 그 파라독스 안에 이 세계를 구속하는 힘을 가졌다. 그러므로 참가자의 기도는 십자가상의 구속자에게로 향한다.
평화를 위해, 신앙의 일치를 위해, 한 세계의 백성 사이의 동포애를 위해, 대공의회를 위해, 전 세계의 성화(聖化)를 위해. 제대 위에 큰 십자가가 약속과 희망의 상징으로 서있다.
토요일 - 「빛」의 날.
그리스도교인은 이 세상의 빛이 되어 이세상을 성화하는 사명을 가졌다. 이날 아침 회의는 『세계의 성화』라는 주제 밑에서 열린다. 이 『성화』는 그 원천이 성사안에 있으나 일상생활의 노동과 직장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또 하나의 주제는 『교회의 일치』다.
『분파교회들 사이의 대화에서 논의되는 성체』에 관한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는 푸로테스탄트 교파들이 초대된다. 참가자 전체가 동방전례의 주교 20위가 봉헌가는 저녁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테레신비세』에 모인다. 이 미사의 성가는 주교들과 성가대가 「그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로시아」어로 합창하여 세상에서 유일한 교회의 다양성을 표명한다. 미사 끝에 모든 참가자들은 각자의 영세를 갱신하고 빛이 디어야 하는 자기 사명의 징조로 불켜진 초를 받는다.
주일 -「주」의 날.
이 주일의 대 미사가 이번 성체대회의 클라이막스다. 전 시(市)의 모든 종팝으로부터 종들이 일제이 울리며 나팔들이 이 예식을 시작한다. 성가대와 군중의 합창으로 「투 에스 페트루스」가 끝나고 모든 사람은 「로마」에서 직접 방송되는 <요왕> 교황의 말씀을 듣는다. 그 다음에 전 세계 3백개 교구의 대표자들이 전교국들을 위한 선물을 제대로 가져온다. 이 대미사중에 성가대와 군중이 마사의 성영을 노래한다. 「뮌니히」의 <벤델> 추기경이 『성체와 최후의 날』에 관한 강론을 한다. 수백명의 신부가 성체를 나눠줄 것이다. 이 합동 영성체로써 이 세계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 표명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들은 미 며칠동안 『가톨릭 세계의 모임터』이었던 「뮌니히」로부터 『이테 미사 에스트 』로 각자의 사명을 받고 『이 세상의 빛』을 증거하기 위해 만국으로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