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화국의 성격을 결정지을 7·29 민·참의원 총선거의 날도 이제 불과 한주일 이내로 박두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 정치의 빈곤(貧困)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소질(素質)이 좋지 못함을 개탄한바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정치가 빈곤한 것도 국회의원의 질이 나쁜 것도 그것은 모두 선거한 이들의 책임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결국 우리 모두가 깨끗한 양심의 한표를 충분한 자각을 갖고 바르게 살리지 못하고 아무러케나 표를 던진데서 온 결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 있어서 우리는 가톨릭 신자로서 『확고한 입장』을 갖고 투표장에 나아갈 것이다. 『가톨릭신자로서의 양심(良心)』과 나라의 『공민(公民)으로서의 양심(良心)이 서로 각기 다른 것으로 분리(分離)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총선거에 아톨릭신자로서 참의원(參議院)과 민의원(民議院) 의원에 입후보(立候補)한 이는 약40명이라고 보도(본보 제238호) 한바 있으며 그중 7월 12일까지 각 본당으로부터 가톨릭시보사에 보고하여온 33인의 명단을 발표하였는데 그후 7월 19일 현재까지 추가보고된 7명의 민의원 입후보자 명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성동(城東) 乙
▲이준근(李俊根) 55세 - 본명<요아김>- 회사중역·무소속
경기·옹진(甕津)
▲김규성(金奎成) 44세 - 본명 未詳 무소속
경기·부천(富川)
▲박승희(朴承熙) 40세 - 본명 <바오로> - 민주당
강원도·인제(麟蹄)
▲김대중(金大仲) 38세 - 본명 <도마> - 민주당
충남·공주(公州) 甲
▲박걸서(朴걸緖) 33세 - 본명 <바오로> - 무소속
▲김영옥(金泳沃) 37세 (예비자·부인과 자녀 교우) 한국사회당
전남·광산(光山)
▲김삼길(金三吉) 40세 - 본명 <바오로> - 무소속
그런데 출마한 40명중 참의원 입후보자는 4명 민의원 입후보자는 36명이며 소속정당별로 분류하면 민주당 공천자 18명, 무소속 22명이다.
그리고 민의원 입후보자와 가족만 교우로서 그 자신은 아직 영세를 하지 않은 3명의 예비자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