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도
침묵의 교회(鐵(철)의 帳幕(장막) 너머) 안에서 사제성소가 많아질 것과 그들의 인내력을 위하여
더욱 많은 聖召(성소)가 鐵帳幕(철장막)을 灰藎(회신)토록
발행일1960-08-07 [제240호, 2면]
침묵의 교회는 아직도 살아있다. 그 교회의 활동은 말없는 수난의 소극성으로 그리고 알려지지 아니한 순교로 저하(低下)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 「샹하이」의 1백명 재속사제 중 24명이 재감중이며 전 중공안 92명 「예수회」원 사제중 41명이 재감중이다.
「빼낑」교구의 1백3십명 재속사제중 2십명만이 체포되지 않았고 나머지는 전부 강제노동수용소나 감옥 안에 있다. 이 모든 신부님들은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그대로 그 어른을 본받아 고난과 죽음을 참는 자기들의 사제직을 문자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교황께서는 그러한 사정에 놓인 교회 안에서 많은 청년이 사제성소를 받도록 기도를 명하신다. 그러한 청년들은 무엇을 위해 성소를 받는가를 알고 있다. 「중공」 「로시아」 「불가리아」 「알바니아」에서 모든 신학교가 폐교 당한 반면에 「동독」 「첵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항가리」에서는 공산당정권이 한군데 혹 두군데의 신학교를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신학교에서는 신학생들이나 교수신부님들이 다같이 공산주의자들로부터 계속적으로 탄압을 받고있다. 투옥 퇴학이 상다반일(常茶飯事)이다. 어느 신학교에서는 신학과정보다도 「맑스주의」과정이 더 많이 교수되고 있다. 그러한 사정 밑에서 신덕과 진리를 유지함은 자기희생과 성총에 관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알바니아」같은 나라에서는 신학교가 허락되지 않으나 지하(地下)교회의 조직이 잘되어 있는 덕택으로 신학생이 비밀히 교육을 받아 비밀히 신품을 받으며 「폴란드」에서는 새로 난 아기들이 실지로 영세한다는 사실을 앎은 교회 전체를 위해 크나큰 기쁨이다. 「첵코슬로바키아」에서는 수도사제를 양성하는 비밀훈련이 공산주의자들에게 발각되어 지도신부님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한 반면에 철이장막 밖에는 공산국가에서 탈출한 피난신학생들이 사제가 되어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서독」에서는 1947년에 대신학교가 설립되어 「독일」전국 각교구의 9십명 신학생들이 장차 사제로써 「동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있다. 그 모든 신학생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자기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닯은 사제생활을 하고자 하는 그러한 성소가 심상치 않은 방법으로 진리의 「멧센자」가 될 때가 당도한 상 싶다. 비밀간첩으로서 자유세계에 침투하는 것이 공산당 간첩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천주의 말씀은 절대로 어느 한계안에 구속될 수 없다. 우리 기도가 국경을 모르는 성총의 불을 붙이고 또 타오르게 하는 사명을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