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11) 교만과 겸손
발행일1960-08-14 [제241호, 4면]
천주의 아들이면 누구나가 모두 겸손하여야 하며 남을 흠뜯거나 비난하고 교만해서는 안된다고 예수님을 말씀하셨읍니다.
예수게서 제가 의인(義人)인줄로만 자기 스스로 믿고 다른 사람은 업신 여기는 사람들에게 늘 경고하십니다.
그는 비유를 들고 세상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조심하라고 부탁하셨읍니다.
즉 두 사람이 기구하러 성전에 들어갔는데 그중 한사람은 바리서이(그 당시의 유태인의 귀족)이며 또 한 사람은 구실받는 아전(당시의 세금 징수원)이었읍니다.
바리서이는 허리를 굽히거나 꿇어앉아 기구하지 않고 선채로 『천주여 나 네게 감사하옵기는 대저 내가 토색질(금전이나 그밖의 다른 물품을 억지로 달라고 조르는 것)하는 자와 비리짓(정당하지 않은 행동) 하는 자와 간음하는 그런 사람과 같지 아니하옵고 이 아전과 같지도 아니하오며 매주일 동안에 두번씩 엄재하고 나 가진 바 모든 제물의 십분지일을 바치나이다』하고 기구했읍니다.
그런데 아전은 멀리 서서 감히 눈을 하늘로 들지도 못하고 오직 가슴을 치며 다만 『천주여 나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만 하였읍니다.
예수께서 결론으로 누구나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며 낮추는 자는 높임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