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몽소승천 意義(의의)
마리아 가신 길은 우리들의 갈 길
발행일1960-08-14 [제241호, 4면]
성모 마리아께서 그 결백한 영혼육신이 함게 복되이 천당에 올라가신 것을 기념하는 성모몽소(蒙召)승천 첨례의 의의는 교황 <비오> 12세께서 말씀하셨음 같이 『전인류룰 향상(向上)케 하며 그들의 영혼과 육신의 고귀한 운명을 회상(回想)케 하며 특히 혼란한 현 사회의 모든 악덕(惡德)과 파멸의 원인이며 무수한 생명을 빼았아 가는 싸움의 불길(戰火)과 이에 따르는 원인이 되어있는 유물주의(唯物主義)에 젖은 오늘의 세계를 향하여 교리(敎理)로서 밝혀진 인간성의 고귀함과 인생의 가치를 개닫게 하여 영혼과 육신을 갖춘 인간의 운명이 영원히 신성한 것임을 회상케』하는데 있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이 천주로서의 부활이라면 성모 마리아의 부활은 우리 각 개인의 부활의 전조(前兆)인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게서 우리의 영혼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육신의 영생(永生)을 위하여서도 수난(受難)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또한 감사하는 것이다.
『천주의 거룩하신 어머니 원죄없이 모태에 배이신 동정 마리아는 이 세상생활의 기한이 마칠 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국 영광으로 몽소(蒙召) 승천 하셨다니라』고 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은 모든 인류가 동경(憧憬)하고 있는 내세(來世)의 완전한 생활에 대하여 우리의 희망을 드러내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구원을 확신케 하는 말씀이다.
우리가 언제나 언제나 살 곳은 지상(地上)이 아니며 우리의 영원한 본향은 천주의 영원한 나라 성모 마리아께서 이미 그 결백한 몸으로 들어가신 천국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부활할 우리 육신, 영혼과 같이 천국의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마련된 우리의 육체를 어떻게 깨끗이 보전하고 착하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깊이 깨닫고 앞서가신 성모 마리아의 뒤를 따라가도록 힘쓰자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거룩하신 어머니를 부활케 하사 결백한 그 육신도 함께 천국에로 영접하셨도다 알렐루야.
가톨릭 교회력(敎會曆)의 1년중에는 성모 마리아의 축일이 여럿 있지만 그가운에서도 우리들에게 가장 기쁘고 뜻깊은 첨례는 8월 15일에 거행되는 『성모몽소승천』의 축일이다.
이날에 기념되는 것은 성모 마리아의 참으로 깨끗한 임종과 그 천주 대전에서의 비할데 없는 영광이다.
성모께서 성심강림날에 종도들과 함께 성신과 그 은총을 받았다는 것은 「종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지만 그후의 일에 대해서는 성서(聖書)에 기록이 없는데 그것은 성모 마리아의 생활이 개인생활로서 그것이 직접 인류의 구령에 관계가 되는 것이 아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전(聖傳)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의 만년(晩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성모께서는 성신강림 후에 소아시아의 「에페소」로 가서 거기서 십자가상의 예수께서 말씀하신대로 <요왕> 종도의 부양을 받으면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천당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면서 여생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성모께서 몽소승천하셨다는 것은 초대(初代)교회시대부터 사실상 믿어 내려오던 신조(信條)이며 이는 이론상으로도 『원죄에 물들임 없는 성모께서 원죄의 벌로서 인류에게 주어진 죽음과 썩음을 당하셔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