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대회 이모저모
발행일1960-08-21 [제242호, 4면]
○ 검은 주교가 지나가면서 박수로 환영하고 무릎 꿇고 가락지에 친구(親口)하는 백인이 있는가 하면.
벨린의 <뒵후너> 추기경은 『공산치하에서 신음하는 북한동포 위해 기구하자』고 호소.
<안드레아> 최석우 박사 신부는 시립공회당에서 『한국의 제사와 미사성제와의 비교』에 관한 강연에서 만장의 박수를 받았고
○ 원형제단(中央) 둘레에 자리잡은 세계 각국의 고위성직자들 가운데 계신 <노> 주교님은 한국을 대표하여 열심히 구하셨고.
○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을자리가 없어 선채로 강복을 받고.
○ 「하이델베르히」의 프로테스탄트 신학자 <에드문드 슐린크> 박사가 내빈으로 참석. 『프로테스탄트 신학이 이해하는 전례』라는 연구까지 강연…… 대환영을 받았다.
○ 고해에는 17개국 말이 사용되었고
○ 「동독」 정부가 회기중 출국금지령을 내리기 전에 미리 나와 교우들은 모조리 참가.
○ 교황께서는 장래가 귀찮아 하실가바 못오셨다는 소식. 그래도 교우들은 섭섭했다.
○ 울긋불긋한 제나라 복색을 차린 젊은 「바바리아」여인들이 「미국」여교우들이 보낸 밀가루로 구운 작은 빵덩이를 제단으로 날랐고.
○ 처음으로 해보는 『평화의 키스』 예절은 모든 참례자들의 마음 깊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아로색였다.
○ 헤아릴 수 없는 촛불! 제단 둘레를 둘러선 신학생들이 받드는 무수한 불꽃이 캄캄한 지평선을 배경으로 하늘거리고.
○ 초대교회의 「아가페」그대로 어느 큰 「비어홀」에서 특사가 미소를 띠고 딴딴한 빵덩어리를 9백명 교우들에게 손수 배급. 모두들 함께 쇠고기 돼지고기 포도주와 함께 먹었다.
○ 흰둥이 검둥이 모두 함께 충심으로 반기고 들기고.
○ 3위 추기경과 대주교 1위가 48명의 「사도」들의 발을 씻어주셨다. 그중에는 「인도네시아」인 6명, 「반투」부족 흑인이 4명도 섞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