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요안>씨가 국무총리로 「혜화동」본당 교우만이 아니라 전국교우들의 자랑. 그날이 하필 금요일. 걸머져야 할 십자가의 암시인듯. 기구로 한몫식 거들자. 교우라는 정실관계는 아예 생심도 말고.
○…… <윤> 대통령의 항종파(新敎가 아니라 抗種派) 크리스챤에다가 <장> 총리의 공교(舊敎가 아니라 公敎) 크리스챤. 이 배합(配合)은 「서독」의 <호이스> 전(前) 대통령과 <아테나워> 현(現) 수상의 「콤비」를 연상케한다. 하필 신(新)교도가 구(舊)파의 영수가 되고 구(舊)교도가 신파의 영수일 망정 두분은 먼저 개인적으로 다같은 크리스챤으로서의 일치를 솔선수범하시라.
「후라이부르그」에 귀향한 <베다> 추기경의 말씀대로.
○…… 「폴랜드」 서 신부님이 십자가 철거령을 끝끝내 저항하다가 맞아죽었다고. 진짜배기 「레지스땅스」을 이해라도 하는 정치 지도자가 이 나라에 몇몇인고?
○…… <카스트로>는 똑똑한 교우를 골라 요시찰명단을 준비했다고. 얼마전까지 우리 성분조사를 했던 저 「한국 헤로데」의 말로를 모르는 모양. 2백벌의 「수단」을 신부가장용으로 마췄다니 모략중상 무고 고소로 실패한 「바리서이」 보다는 <카스트로>가 훨씬 문화적이다. 그런것도 야외극으로 친다면!
○…… <레닌>의 시간표가 「아프리카」서 제법 맞어간다마는 저 야단통에서도 「콩고」인들이 선교사들만은 오히려 보호까지 해줄줄이야. 미리 계산을 못했던 모양. 신부 수사가 특히 연약한 수녀들이 밀림속 부락부락으로 다니면서 올바른 신앙으로 미신을 타파하고 과학적 의료로 질병을 치료하고 학교를 세워 문맹을 계명했다. 그중에서도 「예수의 작은 자매회」는 자신의 의식주까지도 토인화하여 부락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착취하는 틈에 스며들어가서 「아프리카」인들에게 인간의 의식을 환기시켜 주고 독립의 실력을 배양한 것은 오로지 그 「사랑」의 사도들의 공로임을 아무리 선동을 받는 그네들인들 어찌 모를까보냐? 물자와 기술원조만으로는 부족 「사랑」이 앞서야! UN의 영감님들! 똑똑히 보셨는가?
○…… 그리스도의 성명(聖名)을 들어모신지 40년 편력(編歷) 끝에 그리스도의 본체인 신비체로 돌아오신 「대전」 장로님의 감개와 감사가 그 얼마나 무량하실고! 『吳 신부님』 보다 『吳 선생님!』의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