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주교구장 <하롤드> 현주교께서는 우리나라에서 둘째번으로 제2 「바티깐」 공의회의 성공을 비는 9일기구를 바칠 것을 전교구 신자에게 명하였다.
대공의회가 소집된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를 위해 기구하라는 교황 <요안> 23세 성하의 분부가 있은지 두 번째로 교구 전체가 공식기구를 드리게 되는 이번 9일기구는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계속될 것이며 전주교구에서는 이미 6월9일부터 시작했다.
<하롤드> 현주교께서는 교서를 통해 교황 성하께서 매일 대공의회의 성공을 빌고 계심을 전하고 또한 교황께서는 성신과 천주의 모친 동정마리아 그리고 성 <요셉>께서 대공의회의 성공을 돕고 있응니 감사하고 더욱 기구하며 의탁하자는 말씀을 들어 대공의회의 거룩한 사업이 성공하도록 기구하길 요청하였다.
한편 현주교께서는 앞으로의 첫 첨례 5·6·7을 다음대로 지내기를 지시하셨다.
▲첫첨례 5= 성직자 생활 위한 미사 ①성체도문 ②복자참미경
성체강복 중 「딴둠에르고」 성가 전에 공과에 있는 사제 위한 특별기도문
▲첫첨례 6= 예수성심미사 ①예수성심도문
성체강복 중 「딴둠에르고」 성가 전에 예수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경
▲첫첨례 7= 성모성심 미사
강복 중 「딴둠에르고」 성가 전에 죄인의 회개 위해 묵주신공(1단만)
이에 덧붙여서 현주교께서는 성가는 될 수 있는대로 우리말 성가를 부르며 신부와 교우는 미사 중의 경문계, 응을 할 것을 명하고 미사끝의 「레오교종 기도문」은 신부·신자가 함께 송하라고 했다.
◆ 玄주교 교서 전문
교황성하께서는 지난 4월11일자로(경향잡지 6월호 보십시요) 전세계의 모든 교구장에게 교황서한을 보내시어 성심강림 9일기구를 전체신자가 교황성하와 함께 「공의회」를 위하여 바치기를 원한다고 호소하시었읍니다.
교황께서 우리에게 이와같은 호소를 하시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읍니다.
첫째로 이번 공의회는 갈려나간 형제들이 자모이신 성교회에 다시 돌아와서 하나가 되기를 위한 것이므로 여기에는 진리와 사랑의 성신의 도우심이 절대로 필요하기 때문이요
둘째로 이와같이 크고 어려운 일을 하는데 우리 인간의 힘이 부족할 뿐 아니라 또한 허약하므로 성신의 덕능으로써 우리 성교회와 그 목자들이 강화되어야만 되기 때문이요
셋째로 미움과 어둠 가운데 있는 영혼들이 사랑과 빛을 누리게 되는 세계 평화가 오기 위하여서는 사랑과 빛의 성신이 우리에게 오셔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필요한 9일기구를 우리 교구에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제때에 공식으로 바치지 못하였으므로 아래와 같이 이를 이행하기를 우리 교구 모든 신자들에게 명하는 바입니다.
가. 9일기구 기간 -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나. 원칙적으로 미사 끝에 <네오> 교종 기도문 대신으로 성신강림송(제1양식 만과 시작에 있는 세 조목) 천주성신도문(축문과 더불어 1단, 성신강림 찬미경은 제외)은 통경함. (경우에 따라서는 미사 중에 통경할 수도 있음)
다. 미사에 참예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공소 혹은 각 갖어에서 적당한 때에 이를 통경함.
천주강생 1961년 5월27일
광주교구장 현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