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16)
발행일1960-09-04 [제244호, 4면]
예수님이 한번은 「예루살렘」의 「사마리아」와 「갈리레아」를 지나시다가 어떤 동네에서 나창난(나병환자) 열 사람을 고쳐주셨읍니다.
예수님을 본 열 사람의 나창난 자들이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예수님께 간청하기를
『스승이신 예수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성실히 애원을 했읍니다.
예수님께서는 저들을 불쌍히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너희들 제관(祭官)들에게 보이라』고 하셨읍니다.
이들은 곧 예수님 가르치심에 따라 제관에게로 갔읍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순히 따른 이들의 병은 제관에게 가기도 전에 도중에서 나았읍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가르침을 의심치 않고 순종한 그들의 병은 즉시 조찰하여 졌읍니다.
그중 한 사람이 제관에게 가기도 전에 「나창」이 나은 것을 보고 그대로 예수께 돌아와서 큰 소리로 천주를 찬송하며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사례하였읍니다.
이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이었읍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랑에게 『조찰하여진 자 - 열 사람이 아니냐. 아홉 사람은 어디 있나뇨. 이 외국사람 하나 외에는 돌아와 천주께 영광을 돌려보낼 자 - 없도다』 하시고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신덕이 너를 구하였으니 일어나 가라』고 하셨읍니다.
그러니 열 사람을 모다 고쳤는데 그 은혜에 보답한 사람은 단지 이 「사마리아」 사람 뿐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