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봐르」 神父(신부)의 노래 傳敎(전교)
강론 대신 샹송
발행일1960-09-04 [제244호, 4면]
검은 신부 옷을 차린 커다란 「키타」를 안은 야위고 짝달막한 사나이- 시 사나이가 바로 몇해 전부터 「유럽」 의 제일 큰 음악당 마다 갈채하는 청중으로 꼭꼭 차게한 「예수회」원 <아이에 듀봐르> 신부이다.
주일날 그는 「베르린」에서 3만명 청중 앞에서 자기가 지은 「샹송」을 부르는가 하면 24시간 후에는 「런던」에서 제일 큰 음악당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전 「프랑스」에서 <듀봐르> 신부가 노래를 안부르고 지난 대도시라고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가 머무는 여러곳 가운데는 「몬테 카를로」 「암스텔담」 「부랏셀」 「뷔엔나」…… 그가 작곡한 노래의 첫 「레코드」가 단시일에 5만장이 팔렸다.
길을 가면서, 열지어 행진을 하면서 모임에서, 그리고 「카페」에서-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 모두 <듀봐르> 신부의 「샹송」들이다.
두봐르 신부가 「키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게 딘 원인이 있다. 언젠가 그가 상관하던 어느 본당의 피정강론 때에 들으러온 사람들이 너무도 적었다. 그는 생각끝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한 방법을 발견했다.
그는 소년시대부터 「키타」 타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 「키타」를 담아가지고 그 본당 관내의 한 「카페」 안으로 발을 들여놓고 「테이불」 곁에 앉아 「키타」를 뜯으면서 유행가 몇가락을 불렀다. 그의 강론에 출석않던 본당교우들이 그 곁에서 귀를 기울였다. 그때는 노래를 멈추고 「키타」를 놓고 그들에게 천주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들은 즐겨듣기 시작했다. 그의 말을 드르려고 다가와서 자기들의 문제들을 이야기했다. 이런 일은 한낫 그의 경험이었다.
또하나 경험은 그가 「북아프리카」에서 7백20키로의 「모타바이크」 여행중의 일이었다. 그는 「바이크」를 달리면서도 천주의 인자하심을 묵상했다.
그러는 동안 그의 묵상이 문득 어떠한 감흥을 얻자 「모타」의 소리가 그의 묵상에 대한 「멜로디」의 음악적 선율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그의 첫노래가 지어졌다. 『예수-나의 친구』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성당에서 늘 부르는 합창이나 성가의 종류가 전연 아니었다. 그는 유행가의 형식을 사용했다.
아리랑이나 「도라지」와 비교할 수 있는 곡조는 때로는 「쨔즈」조(調)와도 비슷했다.우리가 천주를 반드시 장엄한 합창만으로 찬양하라는 말은 아무데도 기록된 일이 없으니 천주찬양의 노래를 「딴스」곡조로 못부를게 뭐냐고 <듀봐르> 신부는 말한다.
멜로디가 「카페」서 들을 수 없는 바로 그런 것인 동시에 그가 사는 묵상의 종류인 것이다.
그는 『주님은 다시 오시리… 다시오사, 우리 인생의 눈물을 다 담아 주시리니』라고 시작해서 『너의 등불 언제나 꺼지지 ㅇ말게 너의 책임 지켜라 주님께서 얼른 너를 찾으실 수 있도록!』 이렇게 계속한다.
『이 세상을 만드신 우리 주님이, 내가 지낼 이 밤을, 왜 이다지 길게 만드셨을가!』
이 노래는 자기 「내적 고독」(內的孤獨)을 그에게 고백한 어느 친구를 위한 작품이었다. <듀봐르> 신부는 노래를 통해 자기 친구에게 대답한다.
『그대가 그다지도 길다는 밤마다 그대를 만나줄 이는, 예수님 밖에는 아무도 없느니. 그대가 고독할 때, 그데에게 주시는, 그 어른의 우의를 감사하라』
아주 빠르고 짧은 「리듬」 의 「딴스」노리의 한가지가 있다. 『우리들이 너희를 위해 피리(笛) 불고 노래하되』-- 이곳은 그가 「루가복음 7장 32절」을 따서 지은 것이다. 그 가사는 그리스도의 착하심을 일러준다. 그리스도께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를 솟아흘려주셨고 <막다리나>에게 갱신(更新)된 마음을 주셨고 우리 슬픔을 가셔주셨다. 그래서 절(節)마다의 후렴은 『나 그대에게 피리를 부노니 그대 만일 듣는다면- 춤추려 아니오려나?』
듀봐르 신부의 노래가 이제 전 「유럽」에 유행하는 이유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유행가는 언제나 어디서나 얼른 퍼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과 성총에 관한 천주의 「멧세지」가, 「그레고리」성가를 들은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퍼지게 함이 바로 사제(司祭) <듀봐르>의 사명이다.
다음의 노래는 만일 우리가 이기주의로만 살면서 이웃사람의 궁핍을 돌보지 않으면 그 희망은 죽는다는 고발이며 경고이다.
1, 주님게서 자꾸만 내 문을 두드리시니 일어나라 친구야!
(후렴)
기다리지 말어라 밤샐 때까지 너의 꿈의 끝까지 기다리지 말어라 주님께서 자꾸만 두드리셔 너는 잠 들이고 문은 닫힌 채
2, 그 어른의 사람들이 쉴새없이 와서 청하네, 친구야 친구…… 너는 잠들고, 문은 닫힌채
3, 새벽에 병인이 부르져도 너는 마치 죽은 듯이 가만있네
4, 궁한 이가 너의도움 청해도 너는 그를 혼자 내버려두네
5, 네 이웃이 노해서 야단을 쳐도 너는 나타나지도 않고
6, 주님께서 자꾸만 네 문을 두드리시며 그 어른의 사람들이 쉴새없이 와서 청해도 너는 잠들고, 문은 닫혔고
그러나 문이 열리는 그 날에 너의 모든 희망이 죽었음을 내가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