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談(대담)] 「미사」는 구경 아니다
信心(신심)·行動統一(행동통일) 緊要(긴요)
서로가 靜肅(정숙)해야
발행일1960-09-18 [제246호, 4면]
대담자
본사=유재흥 기자
<베다> 김(金永根) 신부 (경북 倭館本堂 主任)
■ 먼저 神父가
유 - 우리를 구속(救贖)한 「미사」성제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마음이나 태도가 무질서하고 산만합니다.
이를 시정하는 좋은 방도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읍니다.
김신부 - 교우들이 「미사」에만 총 집중해야 하겠읍니다.
그러기 위해 나는 「미사」중 교우들이 뒤에서 떠들거나 분심을 이르킬 짓을 하여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도 참고 제사만 지냅니다.
내 생각으로는 직접 「미사」중 고함을 지르면 물론 직집효과는 있을망정 위엄있는 주의나 훈계가 되지 못할 것이며 엄숙해야할 분위기를 깨뜨릴 것으로 압니다.
「미사」중의 한마디 보다는 「미사」 전후의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설득(說得)이 효과적이겠읍니다.
그리고 성당 안을 내왕할 때는 구두 대신 실내화(室內靴)를 신고 소리를 내지 않는다든지 해서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 깨끗한 성당
유 - 환경이 엄숙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환경이 깨끗도 해야겠읍니다.
김신부 - 네 우리 본당에서는 「레지오 마리에」단원이 성당 소제를 아주 열심히 합니다. 이들은 아주 「봉사정신」에 투철하여 성당 안은 언제나 깨끗합니다.
■ 성당 內 秩序
유 - 그러면 성당안에서의 질서를 어떻게 유지하십니까?
김신부 - 누구나 성당에 들어가면 좌우로 줄을 지어 앉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장을 중심으로 몇번이고 훈련을 한다음 누구나 먼저온 사람은 이 앞을 비워두지 않고 줄지어 앉아야 합니다. 한편 회장들은 수시로 앉은 자리를 정리합니다.
■ 행동통일과 三位一體
유 - 그러니 「미사」가 진행중인 때는 어떻게 합니까?
김신부 - 무엇보다 교우가 신부와 같이 「미사」를 드린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니 진행도 모두 같이…… 그러기 위해서는 경문을 읽거나 성가를 부르거나 같이 해야합니다.
「미사」 본래의 목적도 이와같은 「공동기도」에 있고……
행동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성당에 들어온 이상 누구나를 막론하고 앉거나 서거나 장궤틀 할 때 같이 해야하며 신부는 먼저 교우들께 이것을 주지(周知)시켜야 합니다.
이상 말한바와 같이 행동이 통일되면 모든 교우는 「미사」를 신부와 함께 드리게됩니다. 즉 「그리스도-신부-교우」가 일치됩니다.
■ 訓練이 필요
유 - 그런데 이 행동통일을 이룩하기까지가 문제일줄 압니다.
김신부 - 네 나는 먼저 무엇을 하던 간에 어떤 움직임의 핵임채를 선정하여 훈련한 후 모범되게 합니다. 그대상으로 활동적인 회장단 · 레지오 마리에 단원학생 중 젊은 층을 선택합니다. 앞에서 나는 모두 같이 움직이기 위해 「미사」에서도 합송(合誦)이나 개창을 주장했읍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경문통경을 같이하기전에 젊고 목청이 좋은 사람을 골라서 연습을 한다음 주송자(主誦者)를 선정하고 응경(應經)을 할 사람도 연습한 몇 사람으로 하여금 “응”을 하게하여 다른 사람들의 시범(示範)이 되게합니다.
이렇게 훈련이 끝나면 전체훈련인데 미리 훈련한 사람을 통경(通徑)때나 합창때나 교우들 사이에 골고루 배치합니다.
■ 통경은 어떻게
유 - 통경을 하는데도 통일이 되지 않고 뒤죽박죽인데 구절과 구절을 어디에다 기준을 두고 끊어야 합니까?
김신부 - 그것도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한구절을 대체로 절반식 끊습니다.
한구절이 시작되는 첫말에 힘(악센터)을 주며 한 경문의 중간 구독점(句讀点)이 있는데서는 짧게 맺고 종장(終章)은 약간 길게 또 서서히(스로-) 뺍니다.
■ 지루함을
유 - 「미사」때 보니 신부와 신자가 「미사」 경본대로 계응을 하면 「미사」가 좀 지루한 것 같은데 이것은 어떻게?
김신부 - 그렇기 때문에 우리본당에서는 경문중 중요한 것만을 신부가 선택 지적하였지요. 이것도 요는 『권태』를 말하는 것인데 함께 통경하거나 개창하면 권태가 있을 수 없고 신자로 하여금 경문과 성가의 내용을 음미(吟味)케 해야 하고 강론으로 설명하고 감화해야 됩니다.
■ 강론은 15분
유 - <담> 신부님도 「미사」때 강론은 짧은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신부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신부 - 저도 동감입니다. 대체로 15분이 적당하겠지요. 도시사람일수록 또 날이 갈수록 짧은 것을 좋아합니다.
■ 聖歌隊는
유 - 성가대는 어떻습니까? 질서유지나 공동 기구때는 방해가 되지 않겠읍니까?
김신부 - 네. 개창으로 바꿔야지요. 나는 반대입니다.
■ 마음과 행동을
유 - 이외에 「미사」에 대한 말씀을 좀?
김신부 - 어느때까지 오지 않으면 「미사」에 참여못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이야기해줍니다. 요는 누구나 마음과 행동을 성체-거룩함-에 참여하였음을 알고 일치된 기구가 필요합니다.
유 - 좋은 말씀 많이 들었읍니다.
김신부 - 또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