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焦点(초점)] 일복 많은 주교님
발행일1960-09-25 [제247호, 1면]
○…… 한나라 수도(首都)의 주교이시기 때문에 <바오로> 노(盧基南) 주교님은 다른 주교님들보다 더 여러가지 사무가 많으시다. 매일같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도록 찾아드는 내객(來客)의 면접만 해도 정말 큰 고역(苦役)이다.
○…… 59개처의 본당과 1백34명의 신부와 12만여명의 신자들을 거느린 대교구(大敎區)의 감목(監牧)으로서의 성무(聖務)도 실로 다른 교구의 2배 내지 3배의 일꺼리…… 그러나 재바르신 주교님은 능숙한 솜씨로 척척 잘도 처리하신다.
○…… 17년전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한국인 수선(首先) 주교로서 성성(成聖)되신 주교님은 한때 평양교구장과 춘천교구장직까지 겸임하셨으며 또 8개월동안 대구교구장직까지 겸임하신 적이 있어 일복 많으신 어른이었고 그만큼 많은 일을 감당하실 수 있는 분이었다.
○…… 얼마전 「뮨헨」에서 열린 「만국성체대회」에 참석했을 때 독일사람들로부터 뜻하지 못한 인기를 집중했었는데 그것은 한국에서 오신 이 주교임이 아무리 보아도 낯익은 손님이라는 것. 즉 독일사람들은 노 주교님 얼굴이 <아데나워> 수상(首相)과 기막히게 닮았다고 해서 쳐다보는데 여념이 없드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