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이 나라에 천주교회가 창설된지 1백75주년이요 박해로 인하여 치명하신 복자들을 추모하는 35주년이다. 시초부터 박해로서 맞이하고 1백년동안의 시련을 격는 동안 순교자의 피를 씨로 삼아 이 룩된 이 나라의 참된 교회 복받을 지어다.
○…… 작년 1년동안의 이 나라 소년 범죄자 4천7백9십7명중 7할에 해당하는 3천8백25명이 실부모를 가진자라니 생산(?)만 해놓고 교육 책임을 느끼지 않는 이들 부모는 논뜨렁의 허수아비인가? 도리어 양(養)부모와 계모 밑에 자란 자가 단 55명 뿐이라니 과거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상태올시다.
○…… 「그리스도교 연방」 주최의 「공의회」에 관한 연구회에서 <쟈고니야니> 추기경은 가톨릭과 정교(正敎)와의 재일치를 촉진시키는데에 이바지 할 것을 천명, 역사를 보나 전례형식을 보나 구태여 따로따로 놀 것이 뭐 있읍니까? 『일치』라는 용어의 뜻이 바로 이런데 있는 것입니다.
○…… 얼마전에 열린 일본의 JOC연구회에서는 『정의와 사랑의 희망이 깃들고 평화롭고 밝은 사회를 희구하는 청년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그 희망을 실현시키느냐』에 대해 연구했다는 소식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청년의 희망은 마찬가지이다 요는 누가 먼저 이를 실현시키느냐에 있습니다. JOC 회원들! 부디 이것만은 뒤떨어지지 마시기를…
○…… 충남 논산의 강경 경찰서 <안> 서장님이 신부를 모셔놓고 관하 70명 경찰관에게 「종교 교양 강좌」를 실시했다니 확실히 과거에 비추어 보아 놀랄만한 소식임에는 틀림없으나 참다운 민중의 피쟁이는 종교적 교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에게는 당연지사 이 지방에서는 「몽둥이」가 없어졌다는 밝은 소식이 전해진 것을 「단파자」는 기다립니다.
○…… 남단의 항구 부산 구평동에 자리잡은 나병환자 수용소 「성화원」에 성당을 건립하고 눈물어린 낙성식을 거행했다는 기쁨 운데 우울한 소식. 산허리를 허물고 불과 70평의 건물을 짓기에는 성공하였으나 워낙 가난한지라 제대를 낡은 「이불보」로 꾸몄다니! 병들고 버림받은 이들에게 그 흔한(?) 제대보라도 보내주시기를… 그리고 「레지오」교본 교리문답과 또 한가지 「떼레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