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기도
기구! 기구로써 모든 것을 극복하자
박해 하에 있는 그리스도교인은 성모 마리아의 은총으로 믿음을 유지한다
발행일1960-10-02 [제248호, 2면]
<일반의향>
김회장=신부님! 지난 석달동안 나는 <오> 선생이 주일날 「미사」여 참여하는 것을 못봤읍니다.
이신부=무슨 일이 생겼나요? 혹시 냉담한 것이 아닙니까?
김=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주일날에도 일한다고 나에게 말합니다. 그러더니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보통으로 알고 교회보다는 술집에 가기를 좋아하드군요.
이=무슨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군! 우리 교구내의 모든 냉담자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도록 해야합니다. 지금 바로 매괴성월을 맞이하여 우리들은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교황께서는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박해 하에 있는 교인들이 성모 마리아의 은총으로 신앙을 유지하도록 기구할 것』을 요구하셨지요,
김=그렇습니다. 박해를 받고 있는 우리들 형제를 위하여 10월 한달동안은 매괴신공을 열심히 받쳐야 하겠읍니다. 그런데 오선생은 아무런 박해를 받지않고 있지요!
이=물론이지요. 먼저 우리들은 믿음을 지키느라 박해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신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비록 자유세계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간접적인 박해를 받고 있는 셈이지요. 마귀는 우리들을 종교생활로부터 멀게 하느라고 가진 수단을 다 쓰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예를 들면 주일날에 일하도록 한다든가 술이라든가 극장 노름따위로 유혹하는 거지요. 차차로 신공을 게일리 하게 되면 믿음도 점점 없어지는 것이랍니다. 아마 오선생도 바로 이런 상태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그러면 신부님, 오선생이나 다른 냉담자를 위하여 어떻게 하면 좋겠읍니까!
이= 먼저 우리가 일상 생활부터 믿음을 굳게 해야지요. 꼭 그렇게 해야합니다.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에 찬 인내에 전적으로 동화할 수 있다면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에 당신의 믿음을 증명했던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이와같은 진실과 희생의 정신으로 우리들이 「미사」를 올리는 신부와 일치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천주께 바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김=신부님 말슴에 따라 저도 모든 냉남자들이 「미사」에 성실히 참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묵주신공을 열심히 바치겠읍니다.
이=좋습니다. 우리들 자신이 그와같은 영광을 받기 위하여 준비하는 것과 같이 그러한 태도만이 모든 사람의 믿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