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아더·코리아 스토오리
6.25를 맞이한 이 때 「뉴욕」에서 출간된 팜프렡 『막아더 이야기』는 한국전쟁의 원인(遠因)을 밝힌 비밀외교문서(文書)의 공개(公開)와 같다.
<더글스.막아더> 장군이 1951년 4월11일 <투루만> 대통령에 의해 그의 극동군 및 「유엔」군 총사령관의 직책을 해면당한 것은 6.25와 더불어 새롭다. 이 책자의 정확한 책제는 『막아더 코리아 스토리』이다. 책제보다 그 내용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비밀, 또는 어렴풋이 짐작만 가는 것을 대담히 폭로하고 있다. 가령 이런 구절 즉 『<루즈벨트>는 미국인의 투쟁과 죽엄으로 얻은 승리의 그 과실을 「러시아」에 넘겨주었다』 이렇게 써내려 가고 있다. 이말은 오늘의 경고도 될 수 있으리라. <후루시쵸프>의 승자(勝者) 연하는 외교의 주도(主導)에 미국은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있지 않는가.
■ 한국전쟁의 원인(遠因)
동책자의 내용을 더 알아보자. 1943년 11월 <루즈벨트> 대통령은 결정적인 종전(終戰)에 관한 정상(頂上)회담의 그 첫 번째인 <스타린>과의 「테에란」 회담에 나가던 도중 「카이로」에서 장개석 총통과 회담을 가졌었다. 여기서 <루> 대통령은 일본군에 점령된 만주를 포함하는 모든 영토를 중국으로 반환하며 한국은 『해방되고 독립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명한 평론가들은 만일 이 약속이 이행됐다면 중국은 공산화되지 않았고 한국전쟁은 없었겠다고 한다. 한국의 분단도 없었을 것이며 그 많은 유엔군의 희생도 없었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중공」의 제휴는 서방의 가장 큰 불안을 주고 있고 「라오스」를 위시하여 동남아 전체에 근동 및 「아프리카」 「큐바」 이렇게 「라틴·아메리카」 전역에까지 부단한 위협을 주고 있다.
<루즈벨트·스타린>의 세계분단(分斷)은 그 얼마나 무모한 꿈이었던가. 저명한 평론가 <드류.피어슨>씨는 「얄타」에서 세계 3분(分) 즉 여기 <처칠>이 가담된 것을 들고 있다. 그러나 서방(西方)은 이보다 더 위축된 때가 없었다. 그때 <스타린>에게 오늘 쏘련이 누리고 있는 이만한 팽창을 합의한 것인지 그것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루스벨트·스타린의 꿈
중국문제를 다시 보자. 「카이로」에서 장개석 총통에게 준 <루> 대통령의 약속은 불과 몇일 후 그 다음 「태에란」회담(스타린과의)에서 위약(違約)하고 말았다. 이전 <루> 대통령이니 그 뒤 1년만에 있은 「얄타」회담에서 중국의 공산화와 한국전쟁을 유발시킬만한 흥정을 했으리라고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얄타」회담을 진행한 1945년 2월은 <맥아더> 장군으로서는 일본군을 완전 격멸시킬 직전에 있었던 것이다. 쏘련군의 가담은 전혀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쏘련으로서 절호(絶好)의 챤스 아시아 침략을 잊을리 없었다. 그 당시 <루> 대통령을 보좌한 미국무성 직원 <알제.힛스>는 공산당이었다. 그러나 「워싱톤」 안의 공산세포가 어떠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루> 대통령의 약속대로 한국의 자유와 독립은 이미 「얄타」에서 확인된 바인데 쏘련은 일본군이 항복하는 5일 전에 참전하여 만주를 장악하고 한국에 일종의 휴전선 즉 38선을 구축했으며, 이미 38선이 생겨진 한달 후 미군은 이남에 진주(進駐)하게 되었다.
■ 38선 비밀과 蘇의 야망
<트루만> 대통령의 국무장관 <애치손>씨는 이 38선을 정한 것은 <루> 대통령의 전쟁비서 이라고 증언했다. <스팀손>은 이 안을 육군 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 그는 <죠오지 C.마샬>이었다. 그는 탁월한 군사지도자였다. 그러면서 그보다 더 근시안(近視眼)의 정치가는 미국역사(美國歷史)엔 둘도 없었다. 중국을 고스란히 공산수중에 넘긴 것은 바로 그였던 것이다. 중국이 공산화된 경로는 물론 단순치는 않다.
장총통은 1931년부터 산발전(散發戰)에서 1937년부터는 일본군과 직접 대전, 안으로는 쏘련의 방대한 지원을 받는 공산군과 싸웠다. 그러나 앞에 말한 강대국의 흥정은 항상 그를 위협했다. 중국공산화의 경로는 이같이 밝혀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역사에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쏘련의 「아시아」 진출의 야망이다. 그들의 공산이념, 평화공존, 약소민족 해방 등 무슨 선전에서의 그것보다, 이같이 역사에 들어난 그 야망(제국주의적)은 그 진상(眞相)을 엿보기에 족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