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의향 / 「가톨릭악숀」과 기타의 평신도 단체들이 그 지방의 환경과 요구에 적응하도록
<요안> 23세 교황께서 그의 회칙 『푸린쳅스 파스토룸』에 평신도 사도직의 형식을 그 나라의 지방적 조건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어느 한 지방에서 쓸모 있는 것이 조건과 환경이 전연 판이한 타지방에서도 반드시 최선이 된다는 법이 없다. 그러나 전세계를 통하여 어느 나라에서도 한 가지로 중요성을 띄는 「가톨릭악숀」의 기본적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은 없어서는 안 될 만큼 기초적인 것이다.
가톨릭 학생 운동의 『세포-기술』, JOC의 기초적 원칙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라』와 같은 원칙은 전세계에서 이미 경험된 것이다.
그러나 평신도 사도직의 어떠한 형식이나 지방 단체들이 그 자체가 마련된 그 지방에서는 잘 되지마는 그것을 조건이 같을 수 없는 다른나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 그랫다가는 모든 수고가 시간의 낭비밖에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어떠한 정도로 또 어떠한 곳에서 가톨릭 「악숀」이 전문화 될 것인가에 있다. 가톨릭 「악숀」은 그 자체가 평신도 사도직을 가져야 할 환경에 따라 그 성원(成員)들의 전문화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느 본당 구역이나 한 도시에 「레지오 마리에」만 있다는 사실은 청년노동자들 사이에 종별적으로 요구되는 운동이 없다는 뜻이다. 「레지오 마리에」는 그 단원들을 통하여 신문교우를 만들여고 노력하지마는 노동계급이나 노동 조합의 실질적 문제의 해결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JOC가 설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청년 노동자들을 위하여 JOC를 설립함에 있어서 청년농부들을 위하여 그와 동일한 운동을 농촌에 설립하기를 잊지 말 것이며 만일 청년층이 가톨릭 「악숀」 소조(小組)로 조직되었다면 그와 동시에 성인(成人)들의 환경에 전문화된 성인 가톨릭 「악숀」이 설립되어야 할 것이다. 의사·간호부·노동자·교원 등등이 소조로 조직되어 평신도 사도직으로 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의 좋은 결과를 내려는 지도자 양성을 위한 조그마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도자를 양성하는 동안 종별적 단체에 들지 아니한 일반인을 돌보기를 잊어서는 안된다. 일반인들도 전체적 단결 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달 동안 우리 기도는 성신의 감도(感導)로써 우리 평신도 사도직의 형식을 지시할 책임자인 우리 주교님들, 신부님들, 지도자들을 위하여 특별한 정성으로!
■ 전교의향 / 사람들이 자유시간을 천주의 법에 따라 영육(靈肉)의 건강을 위해 소비하도록
이 기도 의향은 신자와 미신자를 막론하고 세계 각지의 전인류를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곳에서나 노동 조건이 자유시간에 영육의 건강을 인간에게 회복할 필요가 있게 마련이다. 이것이 곧 천주의 법이다.
인간은 원죄의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안이라도 단순히 노동할 기계가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천주의 모상임을 천주께서 알으신다. 그러므로 인간은 천주 공경의 자유가 있어야 하며 기본적인 인간 권리를 남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깨달아야 한다. 이 기도의향은 자유시간을 생각하는 것이다.
주일까지도 노동하는 날이 되어서야 자유 시간을 말할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영육의 건강을 인간은 노동조건에 눌리지 않고 실지로 자유로운 주일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그 자유 시간을 어떠한 목적으로 소비하느냐 하는데 메였다. 자유시간을 영육의 건강을 위하여 소비함이 천주의 법임을 교황께서 지적하셨다. 그 목적을 위하여 가장 좋은 곳이 가정이다. 가정에서 사람은 노동자도 기술자도 교원도 아니고 다만 형제요 아비요 어미다.
자기의 기본적 인간 권리를 생활할적에 인간은 진정한 인간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와 천주와의 기본적 관계를 깨닫기 위하여도 자유시간이 필요하다. 주일은 인간이 신공미사·영성체·성경 안에서 천주와 만나기 위하여 자유시간을 사용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시간 전부를 노동에 소비하도록 강제당할 때 인간은 노동의 노예가 된다. 그러나 인간은 노예로서가 아니라 영원한 목적이 있는 자유인으로 창조되었다.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자유 시간이 인간에게 부여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영육의 건강을 위하여 자유시간을 사용할 것인지 영육의 상해(傷害)를 위하여 사용하지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