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칸티카-이타리】 교황께서는 1904년 8월 12일 신부로 서품된 후 두번째로 「미사」를 올린 이곳 「교황 직속 로오마 수석신학교」 를 지난번 방문하셔 후배 신학생을 찾으셨다.
이번 방문 목적의 또하나는 신하굑 동창생인 고 <기우리오 벨베데레> 몽시뇰의 묘소를 방문함이다.
신학교촌에 이른 교황께서는 신학생들에게 진지하게 또 사랑으로 다가올 대공의회의 희망과 그들이 처신할 정신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셨다.
【編輯者 註】
사랑하는 아들들이여, 신성한 직무, 목자의 사제의 신성한 직무. 이 말을 여(余)가 입밖에 낼제 여는 공경으로써 하며 몸이 거이 떨리노라. 「예수 그리스도와 성교회 안에」 이말은 생애를 요약함이니 곧 그대들의 것이니라. 귀여운 아들들이여, 이 생애가 수도회와 교구의 모든 성직계통(聖職系統)의 모든 계급에 나타날 것이매, 떨리는 열절한 원의가 넘치는 보다 위대한 도문이 그대들을 위하여 올라가노라.
『성회의 모든 품의를 인의에 보존하시기를 구하오니』
그렇도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신덕의 또 우리 생명의 중심이로다. 그 어른이 곧 성경 안에 계시오며, 영원히 우리와 더불어 생활하사 성체안에 게시온 바 「우리와 한가지로 계시는 주」이시니라. 이러한 이중(二重)의 거룩한 견지(見地)의 근원으로부터 사제생활이 그 영양(榮養)과 그 힘과 그 아름다움과 그 영광을 꺼내느니라. 신학교에서 시작되는 사제직의 준비가 영성(靈性)의 금욕적 상승(上昇), 명상의 환희, (그리스도와의) 친교(親交), 친교의 힘이오 일종의 변화(變化), 항상 그리스도와 한가지로 인내하며 수난함을 「죽기까지 순명」(비리버 2장 8)함으로써 쏟아내는 깊고 뜨거운 사랑인 이 강렬한 신덕을 거의 전부 들이킴이 아니랴?
이러한 교훈과, 그대들의 영혼 및 그대들의 청춘과 사제직으로 그대들을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임재(臨在)와의 교섭을 그대들의 눈 앞에 더욱 생생하게 남기기 위하여, 여는 그대들에게 대한 여의 이번 방문을 그대들에 환기시키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성사로써 임재하시는 위관(偉觀)- 모든 마음의 왕이시오 중심- 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가견적(可見的)으로 어디로든지 모시고 가며, 꼿꼿하고 거룩한 사제직을 공경하는 이 백성을 성화하면서, 이 의무를 명에로이 완수할 사제의 독특한 직무를 또한 시시로 그대들에게 되풀이할 보귀한 성광을 가져왔노라. 어느곳에서나 만민에게 인사와 축복을 주기 위하여 이 세상으로 그리스도를 모셔 옴은 이 어떠한 우리 위엄인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 어른의 성교회와 함께」 사제직은 오로지 교회를 위함이니라. 그리스도께서는 고교(古敎)법의 희생으로써가 아니라 당신의 친혈(親血)로써 이 세상을 구속하신 가장 엄위한 제의를 천주성부로부터 받아입으신 최초의 또한 영원의 대사제이시도다. 또한 그 어른께서 최초이며 영원한 사제로서 가지신 이 엄위가 새 사제를 형성하는 권위를 친히 부여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당신교회의 초석이 될 새 사제직을 세우심은 바로 「너는 베드루니 나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그 최초의 종도와 함께 다른 종도들이 동일한 사제직으로 올림을 받았도다. 그러나 <베드루>가 여전히 가르치고 다스리고 생명을 주는 우두머리니라. 이것은 만대(萬代)의 교회이며 인간의 만대(萬代)가 종도신경의 말로써 이 교회에 대한 자기들의 예속을 선언하는도다. 「성신을 믿으며 거룩하고 공번된 회를 믿으며 「콘스탄티노플」신경의 말이 오히려 더욱 명백하도다. 「하나이며 거룩하며 공번되며 종도전례의 교회」
이 네마디 말이 「로오마」의 교회가 정확하고 충실한 보관자가 되는 바 그 오주의 법과 교훈의 전 본질을 한데 모았도다. 사랑하는 아들들이여. 그대들은 이제 세계적 기대로써 미리 찬양을 받고 있는 바야흐로 준비중인 저 위대한 행사 즉 제2차 「바티깐」공의회에 극히 접근 중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있노라.
그대들은 사제직 벽두에 이 비상한 공현(공의회) 아니 오히려 새 성신강림(공의회) 감예에 있어서 그대들의 임무 수행의 소명을 받으리라. 「성사적 일치」라는 말을 마땅히 들을 자격이 있는 교회이 일치를 깊이 생각할지어다. 제4복음기자의 증명(요왕 17장 11, 21, 22, 23)대로 사모의 절규(絶叫)로서 탄식으로서 네번이나 되풀이된 바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씀 가운데 전적으로 그리고 교회의 전례 가운데 자주 반복되는 표현이로다. 먼저 교회의 사제들 가운데 다음으로 「유일하신 주, 유일하신 지성자(至聖者), 유일하신 지존자(至尊者), 예수 그리스도」 즉 「거룩하신 모범자」의 표양을 본받아 자랑과 희생에 헌신하는 무구 억만 영혼들 가운데 표양다운 생활에서 보다 더 잘 승리할 수 없는 교회의 거룩함을 깊이 생각할지어다.
그의 예절이 다르나 그의 보편적 구성과 조직 안에 한데 결합되어, 지구상 가장 궁벽한 구석에까지 어디라도 존재하는 교회의 보전성을 깊이 생각할지어다.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가장 힘센 원동력인 교회의 종도전례성이라는 표적이 있느니라. 전세계에다 불을 지르도록 점지된 천상이 불이니라. 「천상천하에 모든 권을 다 내게 주셨으니 이러므로 너희는 가서 만민을 가르치며 저들에게 세를 주되」(마두, 28장 19) 초대 종도들의 지령(指令)과 가톨릭교회의 위대한 지도자들과 신덕의 성증자(聖證者)들과 순교자들을 본받은 목적과 수단이 순수성을 계속할 뿐 아니라 「이러므로 추수주인에게 간구하야 하여금 그 추수하는데 일꾼을 보내시게 하라」(마두, 9장 28)는 말슴이 그리스도의 또다른 교훈으로써 표현된 가치와 협력과 기도의 추진력으로써 전 지구면에 다시 울리고 이도다. 전세계의 방대한 각 지역에 걸쳐 그리스도교 사도직이 그 브호를 확장함은 이 어떠한 장관이며 이 어떻게 밝고 아름다운 광경인고!
이제 준비중인 대공의회의 과업은 이러하니라. 소위 성교회의 4대표적에 관계할 수 있는 일체를 포함하고도 남으며 과거의 역사적 조사라는 관점을 따를 만한 가치가 있을뿐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하여 현재의 환경을 암시하는 바를 지향하려는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의 즉 「나 세상에 불을 놓으러 왓으니 불붙는 것 이외에 나 원할 것이 무엇이리오(루가 12장 49) 하신 예수 성심의 불타는 원의를 수행함에 보다 가깝고 효과적인 방법이리라. 그러므로 이 위대한 행사의 준비에 있어서 오늘 열린 이 반가운 회합의 소식을 받을 세계의 신학생들이 따르기를 여가 바라는 바 고요하고 성실한 영성적 참여를 그대들에게 기대하노라.
이 참여는 두 가지로 할 수 있느니라. 이 공의회의 준비단계에 대한 날카로운 관심과 이 공의회의 숙고(熟考)에 대하여 자기들의 지식과 충고를 개인적으로 이바지하도록 이미 초청을 받았고 또한 장차 받으리라는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은총이 가르치시고 계몽하시고 밝히시도록, 공적으로 또 사적으로 바치는 성실한 기도이니라.
기도로 말하면 성교회의 생활 가운데 특히 이러한 엄숙하고 노고(勞苦)하는 시간에 여는 엄명(嚴命)을 내린 감흥이 일어남을 기뻐하노라. 그러면 이 엄명은 이 공의회의 위대한 집회를 위하여, 또 이 집회가 전 가톨릭 세계와 모든 선의(善意)의 인사들의 기대에 응하기 위하여, 지성소의 모든 아들들이 기도로써 협력하고 또 전보다 더 열심한 생활로써, 날마다 일치하여 함께 모이게 할 세계적 규모의 간구니라. 그러면 기도할지어다. 사랑하는 아들들이여, 공의회를 위하여 날마다 기도할지어다. 그대들은 이 공의회이 독특하고 신기한 분위기를 경험하는 첫번째가 되리라 - 여가 되풀이 하건데 - 그대들은 사제직의 바로 벽두에 아마 실천에 옮기는 첫번째가 되리라. 오늘 그대들의 청원 기도의 공로가 많을수록 그대들이 누릴 수 있는 성과가 더욱 풍성하고 확실하기를 바라노라.
예나 다름없이 어미다운 눈으로, 당신 신학생들을 지켜보시는, 신덕의 어미이신자 거룩하신 동정녀여, 당신 아들들을 특별한 사랑으로 굽어보사, 육신과 영신의 위험에서 저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아드님, 더욱 열절히 사랑하는 마음을, 저들에게 충만케 하사, 저들을 에수로 변화하시고, 예수성심의 소원을 완전히 신장(伸張)케 하시옵소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