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이야기] 천주와 그의 백성 (55)
발행일1961-06-25 [제284호, 4면]
<요수에>가 「예리꼬」 근방에 와서 그의 눈을 들었을 때 한 천신이 손에 칼을 들고 그 앞을 가로막아 서는 것입니다. 『나는 천신무리의 대장이다』고 먼저 말하는 것이었읍니다.
<요수에>는 천주께서 <예리꼬>를 그의 손아귀에 넣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천주께서 명하신데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리꼬」성을 둘러싸고 6일 동안을 꼭둘러 지켰읍니다. 그리고 「결약의 궤」를 메고 일곱 사제들이 양뿔 나팔을 계속해서 불었읍니다.
제7일 그들은 성둘레를 일곱번 돌고는 크게 고함을 질렀읍니다. 그 고함소리와 더불어 백성들의 의기는 충천했읍니다.
이에 성벽은 무너지고 말았읍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도같이 성 안으로 처들어갔읍니다. 어디든지 불사르고 닥치는데로 칼로 뭇질렀읍니다. 다만 <라합>과 그의 가족은 살려주었읍니다. <라합>은 그때 「이스라엘」의 정탐군이 들어갔을 때 잘 숨겨 보호해주고 또 무사히 탈출시켜 준 부인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