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카나다」 등지를 순방 중인 부산 「요왕」 최재선 주교께서는 지금 「뉴욕」시에 체재중이다.
최주교께서는 주로 각 외방전교회 수도회 등을 방문했으며 「카나다」 「토론토」 「몽뜨렐」 방문을 끝냈다. 지난 성체첨례(6월1일) 「뉴욕」 「뉴록켈」 성체성당에서 부산교구에 부임하기를 자원한 <도날드-풀라하티>(29세) 신부에게 사제 서품을 수여했다. 당일 수십명 성직자 수녀 일반신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 서품식을 집행하고 요지 아래 같은 연설을 했다.
부산교구에서 근무할 <풀라하티> 신부는 미국 「아이오나」대학을 마치고 「카나다」 「레지나 클레리」신학교를 졸업 한국선교를 자원하는 동시에 부산 최주교께 사제서품을 받았던 것이다.
이것은 사상(史上) 처음된 일이며 각 신문에 크게 보도되었다.
최주교 연설 요지.
『극동 조그만한 나라 조그만한 교구를 책임진 본주교가 이 「뉴욕」 대도시에서 서품식을 집행하면서 다시금 가톨릭의 지일성(至一性)을 군은 신앙으로 감탄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를 허락하신 <스펠만> 대주교 각하께와 본당 <프란시스.쇄> 몬시뇰께 또한 감사드립니다.
신품성사는 천국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지대한 성사인 동시에 본인의 영육을 완전한 희생의 제물로 바치는 것인데 이 희생을 특히 외국전교에 바치게 될 때 이는 큰 십자가를 택한 것이겠읍니다. 이 큰 십자가의 희생에 따로는 큰 위안은 한국민이 좋은 천성(天性)을 가진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이 천성(天性)은 우리 가톨릭 윤리관(倫理觀)과 근사한 것입니다. 실례로 우리 부산교구는 창설 당시 1956년의 3만 천명이 1960년 현재 6만7천명으로 5년간에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2백년 한국 교회사에서 볼 때 종래 10년 20년 걸리던 것을 1년만에 걷우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전교의 황금시대이라 하겠읍니다. 이런 때에 사람 부족과 재력 부족을 통절히 받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신품성사를 받으신 <풀라하티> 신부의 성스러운 생애에 천주님의 강복하심을 청하며 끝입니다.』
이 소식은 「클래브란드」시에서 보낸 최주교님의 서간에서 전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