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 봄철과 가을철을 택하여 5월은 성모성월 10월은 매괴성월로 정하고 성모님께 특별한 공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금년에도 매괴성월을 앞두고 부산교구내 모든 신부, 수녀, 교우들에게 성모님께 대한 특별 공경을 호소하면서 「파띠마」의 성모님이 간곡히 부탁하신 「매괴신공」을 또한번 장려하는 바입니다. <벨라도> 성인의 말씀을 빌린다면 「마리아」라는 이름은 『바다의 별』이란 뜻입니다. 별이 빛을 발하되 자신을 손상치 않듯이 마리아께서도 아들을 낳으셨으되 동정의 아름다움을 손상치 않으셨으니 성모를 『바다의 별』이라 칭합이 마땅한 일입니다. 이 기묘한 도리를 설명하며 <벨라도> 성인은 이어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인생항로에서 노도와 폭풍에 휩쓸림을 느끼거든 별빛이신 마리아를 쳐다보라, 유감과 환난이 엄습할 때 별을 쳐다보며 마리아를 부르라, 교만과 허영, 분심과 시기의 풍랑을 맞나거든 별을 바라보며 마리아를 찾으라, 분노와 간린과 미색이 영신의 쪽배를 뒤흔들제 마리아를 바라보라 죄악의 포학함에 억눌리우고 양심의 불결함을 자각하며, 심판을 무서워하여 근심과 실망의 깊은 구렁에 따질제 마리아를 생각하라. 위험하고 근심스럽고 의심날제 마리아를 부르라, 마리아를 부르는 소리, 입에서 떠나지 말고 마음에서 사라지지 말지니, 마리아 따르는자 길을 잃지 않을 것이오 마리아께 구하는자 실망하지 않을 것이며 마리아를 생각하는 자 그르치지 않을 것이고, 마리아를 붙으시면 너 머지지 않고 마리아 보호하시면 겁날 것이 없으며, 마리아 인도하시면 피곤치도 않을 것이고, 마리아 돌보아주시면 목족지에 안착하리라』하였읍니다. 사실 「토이기」 폭군이 「오지리」 수도 「뷔엔나」에 침입하였을 때 동정마리아의 보호하심으로 폭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실정을 살펴보건대 악마의 세력이 날로 강하여지는 듯 합니다. 굶주린 사자와 같이 뜯어먹을 자를 찾아 돌아다니는 악한 자의 무리는 착한 교우들까지 악에로 유인하고 있으며, 특히 반신적(反神的) 현대사조는 성난 파도처럼 몰려들어 우리 교우들을 한입에 삼킬 듯이 설치고 있읍니다. 천계적 종교를 뒤집어 엎으려는 각종 사이비 종교단체, 진리의 말슴을 하낱 소설과 우화처럼 무시해 버리려는 사이비 과학자들, 젊은 세대를 현세적 향락에로만 저락시키려는 사이비 문화단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원수들이 우리들 주위에서 활개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파띠마」에 발현하신 성모님이 미리 경고하시기를 1960년은 위험의 절정이 될 것이므로 전체 인류가 당할 극심한 환난을 면하기 위해서 기구하고 희생하라 명하셨던 것입니다. 기구의 위대한 힘과 효과를 잘 알고있는 악마는 기구를 못바치도록 온갖 계교를 다하고 있으므로 「파띠마」의 성모님은 특히 기구하기를 강조하셨고 그중에서도 하기 쉽고 은사 많은 묵주신공을 많이 바치라 분부하셨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묵주신공을 많이 드리는 세계적 운동이 전개되었고 지난 팔월에는 서울교구에서 3천만번 묵주신공 운동을 전남한에 호소한 바 있었읍니다. 우리 부산교구에서도 위기의 절정으로 생각되는 1960년을 무사히 지내고 전세계의 평화와 한국가톨릭의 발전과 부산교구의 행복을 위해서 「파띠마」에 발현하신 성모님의 뜻을 받들어 묵주신공 3백70만번 운동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우리 부산교구에 3백70만명의 외교인이 살고 있으므로 묵주신공도 한명을 위해서 한번씩 하려면 3백70만번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 거대한 수자를 채우려면 6만7천명의 교우가 매인당 평균 60번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묵주신공을 들리 수 없는 어린애들을 빼고 계산하면 적어도 매알던 평균 백번은 해야할 것입니다. 이 수자를 채우기 위해서는 10월 한달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니 10월에 시작해서 금년 연말까지 석달동안에 매인당 평균 백번씩 드려주신다면 연말에 가서 신구영송(新舊迎送)의 선물로 성모님께 바치기로 하겠읍니다. 그러니 모든 신부, 수녀, 교우들께서는 이 호소에 즐거이 호응하시어 파띠마의 성모님이 분부하신 뜻을 만분의 일이라도 채워드리도록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